인터밀란 AS로마 분석 2월9일 코파이탈리아 스포츠중계

2월 9일

인터밀란 VS AS로마

경기분석

[인터밀란]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다. 그래도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러서 승점 4점 차로 벌릴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일단 컵대회 로마와의 경기를 잘 치러 라이벌전 패배에서 벗어나야 한다. 로마의 분위기가 한 풀 꺾인 터라 가능성은 제법 크다. 결국 중앙에서 사단이 나고 말았다. 동점골을 중앙 턴오버로 인해 상대에게 공을 내주며 실점했고, 역전 골도 중앙에서 전진패스가 그대로 지루에게 연결되도록 보고만 있었다. ‘슛터링’이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지나가는 걸 놓친 장면이나, 지루의 턴에 속아넘어간 수비수, 막을 수 있을 것 같던 슛을 막지 못한 한다노비치(GK)의 모습도 아쉬웠던 부분. 전반전에 좋았던 분위기에서 한 골에 그친 것이 너무 아쉬울 것이다. 이런 수비 집중력이 지속된다면 실점 가능성은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슈팅과 유효슈팅 개수는 인테르가 앞섰다. 하지만 골이 세트피스에서 한 골 만 나왔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 제코(FW / 최근 5경기 1골), 라우타로(FW / 최근 5경기 1골)가 각각 슈팅을 3개-5개를 기록하며 두 사람의 호흡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은 확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점점 두 공격수의 득점 감각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최근 5경기 6득점으로 리그 최다 득점 팀 치고는 득점력이 많이 내려온 상태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다득점은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다.

[AS로마]

제노아와의 경기에서 답답한 경기 끝에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챔스권 도달을 위해서 잡을 경기는 반드시 잡아주어야 하는데 아쉬운 결과. 컵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겠지만 로마의 특성 상 쉽지는 않아보인다. 로마의 특징은 ‘강약약강’. 5위 이상의 팀을 상대로 1승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무리뉴가 부임했음에도 이 팀 컬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 멀티 실점을 당한 경기만 네 경기로, 이 네 경기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했다. 무리뉴답지 않게 ‘버스 세우기’는 지양하고 있는 편이지만 상위권 팀을 상대로는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대의 공격력이 감소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1~2실점 정도는 당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다득점에는 일가견이 있기는 하다. 에이브러햄(FW / 최근 5경기 4골)이 골대를 많이 맞추는 등 득점 찬스를 놓치는 감은 있지만, 되도록 많은 공격을 시도하며 다득점 경기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다만 5위 이상의 팀과 상대한 7경기에서 3경기 무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상위권 팀에게는 고전하는 중. 원정 5승 중 3승을 17위 아래의 팀을 상대로 했을 정도로 원정에서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득점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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