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 서울 이랜드 FC

광주 FC 

광주는 최근 3연승을 거뒀음에도 감독은 만족스럽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안산을 2-0으로 잡아낸 경기에서 이정효감독은 ‘원했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며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감독의 발언과는 다르게, 현재 팀 분위기와 전술은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 광주의 핵심은 측면이다. 크로스를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데, 경기당 8개가 넘는 크로스를 사용하고 있다. 전방 쓰리톱이 중앙으로 좁히면, 측면에 생기는 공간을 양 풀백이 올라가 공략하는 모양새다. 크로스의 수취인은 큰 키를 바탕으로 ‘정통 9번’ 역할을 할 수 있는 이건희다. 공격진영에서 대부분의 패스가 이루어지고 있어, 현재 공격적으로는 흠잡을 곳이 없다. 클리어링 개수가 리그에서 두 번째로 좋지 않다. 그러나 이것을 나쁘게 볼 필요가 없는 것이, 태클, 경합, 인터셉트에서 모두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센터백들이 클리어링 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치른 세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해, 개막전 이후 빠르게 수비진을 안정시켰다. 다만 볼 미스가 평균 10개로 가장 많다는 점은 단점이다. 감독이 원했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이를 가리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만 볼 미스 이외에 대부분의 수비 스탯은 굉장히 좋은 편이고, 3경기 연속으로 실점을 기록하지 않는 페이스로 볼 때, 실점 가능성은 적다. 

서울 이랜드 FC 

서울 이랜드는 개막 2연승으로 산뜻하게 시작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다만 광주의 페이스가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쉽사리 승리를 거두지는 못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슈팅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흠 잡을 곳이 없다. 박스 내 슈팅 1위, 유효 슈팅 2위를 기록하며 득점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는 중이다. 개막 이후 4경기 동안 무득점으로 마친 경기가 없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아센호가 볼 터치 등에서 완벽하지는 않은 모습이었으나 점점 좋아지고 있고, 유효 슈팅과 과감함을 살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일단 공격적으로는 좋은 모습이라고 볼 수 있지만, 주도권을 잡기 어려워보이는 환경에서 공격진에게 얼마나 많은 공을 배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만 경합 상황에서는 대부분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 주도권을 잡기에는 어려워보인다. 광주가 볼 경합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보니, 공격보다는 수비하는 모습이 많이 보일 것이라고 예상된다. 광주가 이랜드만큼은 아니어도 슈팅 개수를 많이 가져가고 있다보니, 선수들이 얼마나 슈팅을 제어하느냐가 실점의 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슈팅을 블락하는 횟수는 리그에서 가장 많기는 하지만, 광주와 비슷한 전술을 사용하는 김포와의 경기에서 멀티 실점을 기록했고, 최근 실점 페이스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실점 가능성은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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