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볼리비아

일본은 콜롬비아와의 22일 평가전에서 전반전 호조를 이어가지 못한 채 0-1 분패를 당했다. 상당 수 주력들 공백에도 불구, 전반에는 도리어 콜롬비아를 거세게 몰아치며 완승 분위기를 조성했으나 후반 들어 뒷심 부족을 드러내고 만 상황. 일본 특유의 골 결정력 문제 또한 수면 위로 노출되고 말았다. MF 시바사키, 야마구치, 도안, 나카지마 등과 함께 카가와-이누이까지 복귀한 미드필드진은 정예 라인업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으나, 문제는 FW 스즈키-카마다 두 명만이 발탁된 최전방 공격진이다. 선발 출격했던 스즈키는 콜롬비아의 'EPL 듀오' DF 미나-산체스에게 철저히 봉쇄되고 말았고, 후반전에 등장한 카마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둘의 결정력을 이번 경기의 최대 변수로 손꼽을 수 있을 듯. 반면 알 두하일에서 남태희의 대체자 역할을 수행하던 나카지마는 일본 대표팀의 주전 자리를 노려볼 만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상태다. 한편 볼리비아 상대로는 1999 코파 아메리카 본선 1-1 무승부 이후 20년 만에 공식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거의 2군에 가까운 멤버들로 동아시아 원정길에 오른 볼리비아는 22일 한국전에서 졸전 끝에 0-1로 패했다. 한국의 골 결정력 문제만 아니었다면 0-3이나 0-4가 나왔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만큼 경기내용이 일방적이었다는 평가. 부동의 공격듀오 FW 모레노-MF 캄포스와 함께 주전 수비수들이 대거 빠진 여파가 경기력 난조로 고스란히 드러나는 모양새였다. 일본 상대로도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젊은 선수들이 새 감독 비예가스의 눈에 들기 위해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 정도가 기대를 걸어볼 만한 구석이다. 공격진에선 왼쪽 측면에 포진한 MF R.바카가 그나마 날카로운 모습이었다. 한편 원정 A매치에선 2017년 니카라과전(2-0), 2018년 미얀마전(3-0)을 제외하면 요근래 승전보를 울린 적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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