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요!" 라커룸 불만 폭발→효율성 제로 논란, 경질설 돌자 정신 차렸나 '선수단 피드백 수용'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선수단의 불만을 수용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텐 하흐 감독이 라커룸에서 비판을 받은 뒤 거대한 변화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여름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카라바오컵 우승,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우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를 기록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티켓도 거머쥐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얘기가 다르다. 카라바오컵, UCL 무대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리그 31경기에선 15승4무12패(승점 49)로 6위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FA컵에선 4강에 올라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나오는 이유다.

사진=영국 언론 미러 홈페이지 기사 캡처올 시즌 맨유의 부진 이유 중 하나로 텐 하흐 감독의 훈련 방법이 꼽힌다. 미러는 '맨유는 이미 비 시즌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해 힘든 경험을 한 뒤 선수들의 감정을 받아들이기로 약속했다. 맨유는 올 시즌 비 시즌 투어에서 선수들의 피드백을 듣고 이동량을 줄일 예정'이라고 했다. 맨유는 지난해 미국으로 이동해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네바다 등에서 경기했다. 총 8차례 친선 경기를 치러 4승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등에는 패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도르트문트전 패배 뒤 "힘든 비 시즌을 예상했지만, 정말 너무 많이 이동했다"고 말했다.

맨유는 올 여름 5경기를 계획했다. 유로와 코파 아메리카가 끝난 뒤 에든버러(스코틀랜드)에서 레인저스, 트론헤임(노르웨이)에서 로젠버그와 경기 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아스널, 샌디에고에서 레알 베티소,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리버풀과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사진=REUTERS 연합뉴스미러는 '맨유의 일정은 아직도 많은 이동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선수들에겐 더 쉬울 것을 약속했다'고 했다. 텐 하흐 감독은 "우리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할 것이다. 베이스캠프에 더 오래 머물 것이다. 더 많은 이동을 하진 않을 것이다. 강한 상대들과 다시 경기를 할 것이다. 비 시즌은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것을 우리의 다음 단계로 만들어야 한다.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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