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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단장 "김하성 포스팅 앞당긴 이유, 크리스마스 전에 끝내려"



김하성(25·키움)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본격적으로 타진한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청하고 30일간의 공식 협상 기간을 받을 예정이다.

김치현(43) 키움 단장은 24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25일 김하성의 대한 포스팅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류 작업이 이상 없이 진행될 경우 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넘기고 시장에 공시된다. (11월 말) 추수감사절 연휴 즈음에 신청할 예정이었는데 논의한 결과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 협상을 마치려 (신청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2019시즌 종료 후 일찌감치 미국 무대에 대한 꿈을 밝혔다. 그의 대리인인 에이스펙 코퍼레이션은 미국 에이전트사 'ISE 베이스볼'과 손을 잡았다. 이 회사는 김하성과 같은 포지션인 안드렐톤 시몬스(31·전 LA 에인절스)를 보유하고 있어 협상에 좀더 수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하성의 도전 의사가 전해지자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뜨겁다. FA 최대어 순위에서 대체로 상위권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김하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쌓았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키움은 이런 관심에 신중한 모습이다. 김치현 단장은 "선수의 가치와 실제 협상은 분명 다르다. 가치가 높다고 하더라도 시장 상황은 들어가 봐야 알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예측이 다소 어렵다"고 말했다. 히어로즈의 전략·국제·육성팀장을 지낸 김 단장은 2014년 12월 강정호(33)와 2015년 10월 박병호(34)의 포스팅 절차를 직접 처리한 실무자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게 되면 키움도 이적료를 받는다. 보장 금액에 따라 규모가 달라지지만 분명 구단 살림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김 단장은 "우리는 당연히 존중받는 좋은 조건으로 선수를 보내려 한다. 선수 측도 무조건 가겠다는 것은 아니다. 좋은 조건으로 가야 많이 뛸 수 있다. 한국 선수들에 대한 나쁜 선례도 남기도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치현 단장.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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