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기도는 연기"... 계속된 찬사에도 에버튼 팬은 '분노'
지난 4일 에버튼전에서 안드레 고메스에게 태클을 한 후 괴로워하는 손흥민. /AFPBBNews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7)이 끔찍한 충격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다. 기도 세리머니가 큰 화제가 됐고, 부상을 입은 안드레 고메스(26)와 문자도 주고받았다는 소식. 하지만 에버튼 팬들의 분노는 여전하다.
축구 소식을 전하는 영국의 트랜스퍼 태번은 8일(한국시간) 손흥민에 대한 에버튼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리포터가 손흥민이 츠르베나 즈베즈다전에서 골을 넣은 후 기도하는 모습을 캡처해 올렸고, "안드레 고메스를 위한 세리머니다. 손흥민의 클래스다"라고 썼다.
그러자 에버튼 팬들은 "무슨 클래스를 말하는가", "징계를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순수한 형태의 회개였다. 카메라를 두고 연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받았다.
이어 "(기도가) 무슨 의미가 있나. 자기 멋대로 하는 것 아닌가. 손흥민은 고메스에게 사과를 전할 폰도 없나", "클래스가 있다면 부상도 입히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비판했다.
심지어 손흥민이 고메스에게 태클을 들어가는 장면을 확대해 "이것이 진짜 클래스다"라며 조롱하는 팬도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튼전에서 후반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했고, 고메스가 넘어지면서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골절상이었다. 손흥민은 그 자리에서 얼굴을 감싸 쥐며 눈물을 쏟았다.
충격이 그만큼 컸고, 손흥민은 미안한 마음을 안고 있었다. 7일 즈베즈다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골을 만든 후 손을 모아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경기 후에는 "고메스에게 미안하다"고도 했고, 이후 고메스에게 따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또 한 번 사과했다.
이런 손흥민을 두고 현지에서도 호평을 잇달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의 품성과 인품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는 중. 하지만 에버튼 팬들은 예외다. 자신의 팀 선수가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됐다. 분노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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