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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체팀' 담원 기아와 '쵸프트' 한화생명의 한판 승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20에서 정상에 오른 담원 기아와 스토브 리그를 통해 대어를 두 명이나 얻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정면 대결을 벌인다.

담원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는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2020 울산 4강전에서 5전3선승제 승부를 벌인다.

담원 기아는 2020년 롤드컵을 우승하는 과정에서 큰 공을 세웠던 톱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이 팀을 떠났지만 경험 많은 '칸' 김동하를 영입하면서 공백을 메웠다. 김동하는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노련미를 발휘하며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해냈다. KeSPA컵 조별 풀리그에서 오른을 두 번 사용해 9개와 10개의 어시스트를 만들어냈고 그라가스로는 5킬 1데스 11어시스트, 아트록스로도 3킬 1데스 6어시스트를 달성했다. 네 경기를 치르면서 김동하는 매 경기마다 1데스만 당하는 짠물 운영을 보여주면서 KDA(킬과 어시스트를 더한 뒤 데스로 나눈 수치) 11을 기록했다.

김동하가 팀컬러를 맞춰준 덕분인에 담원 기아는 롤드컵에서 보여줬던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는 협곡을 제 집 마냥 누비고 있고 '쇼메이커' 허수도 김건부의 동선에 맞아 들어가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베릴' 조건희는 마오카이라는 새로운 챔피언을 발굴해서 재미를 보고 있고 '고스트' 장용준은 사미라, 카이사, 미스 포츈, 진 등 챔피언들을 두루 사용하면서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스토브 리그를 통해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를 영입하면서 큰 손으로 떠올랐다. 2020 시즌 DRX 소속으로 함께 뛰던 정지훈과 김혁규는 서머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롤드컵에서는 8강까지 올라갔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DRX를 훌륭하게 이끈 두 선수는 한화생명을 택하면서 2021 시즌 한화생명이 톱 3 안에 들 수도 있다는 예상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KeSPA컵 조별 풀리그에서는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1일차에서 프레딧 브리온에게 덜미를 잡힌 한화생명은 이틀 뒤에 열린 2일차에서 kt 롤스터에게 완패했다. 아카데미 선수들을 내세운 젠지 e스포츠와 T1을 잡아내면서 조 2위로 6강에 올라온 한화생명은 젠지를 상대로 2대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두 세트 모두 킬 스코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을 정도로 쉽지 않은 양상으로 진행됐다.

KeSPA컵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기준으로 평가하자면 담원 기아가 한화생명보다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다. 정지훈과 김혁규가 버티고 있는 중단과 하단의 라인전 능력은 대등하다고 볼 수 있지만 톱 라이너의 라인전 능력이나 경험 면에서 김동하가 버티고 있는 담원 기아가 우위를 점한다. 또 정글러에서도 담원 기아의 김건부가 한화생명의 고영재보다는 앞선다.

게다가 담원 기아는 최근에 5전제 경험을 많이 쌓았다. 서머 결승에서 DRX를 3대0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롤드컵에서도 8강 DRX전 3대0, 4강 G2 e스포츠전 3대1, 결승 쑤닝 게이밍 3대1 등 4연승을 이어갔다.

모든 면에서 담원 기아의 우위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생명이 어떻게 반격하느냐가 이번 KeSPA컵 4강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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