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류현진 제구력, 역대 MLB TOP 5… 사이영 최유력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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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현진의 제구력이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가장 뛰어난 수준이라는 흥미로운 분석도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뛰어난데다, 스트라이크존을 세분화했을 때 가운데 몰리는 공이 거의 없다는 이유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컬럼니스트인 버스터 올니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ESPN 통계전문가 폴 헴브키드스는 13일(한국시간) 방송에서 류현진의 올 시즌 뛰어난 투구 내용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헴브키드스는 “류현진이 올드스쿨 피칭 전략으로 큰 재미를 보고 있다”고 총평하면서 세 가지 측면에 주목했다.
그는 “류현진은 올 시즌을 시작한 뒤 어떤 경기에서도 2점 넘는 실점을 한 적이 없다”고 전제하면서 “첫째로 류현진은 경제적이고 낭비가 없다. 류현진은 올해 이닝 당 투구수가 14개 정도다. 이는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 중 가장 적은 수치다. 개인적으로는 2016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 올해 류현진의 이닝 당 투구수는 14.02개로 리그 1위다. 15개 미만으로 1이닝을 마무리한 투수는 MLB 전체 6명에 불과하다. 류현진의 이닝 당 투구수는 2013년과 2014년은 16개 남짓이었으나 2018년 15개로 줄었고 올해는 14개까지 떨어졌다. 사실상 투수가 기록할 수 있는 최상의 숫자다.
두 번째로는 빼어난 제구력을 손꼽았다. 그는 “류현진은 올해 594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는데 그중 오직 69개(11.6%)가 한가운데 들어온 공이었다. 이는 규정이닝을 채운 역대 투수 중 밑에서 5위 안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높은데 타자가 치기 좋은 코스로는 거의 주지 않았다는 호평이다.
숫자가 약간 다르기는 하나 MLB.com의 집계 결과 류현진은 올 시즌 598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고, 9분할 존에서 가운데 들어온 공은 68개에 불과했다. 좌타자 몸쪽 하단, 즉 정말 치기 까다로운 코스가 85개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좌타자 몸쪽(76개), 그리고 스트라이크존 하단(74개)이었다.
이어 헴브키드스는 류현진의 브레이킹볼 변화구가 올 시즌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주로 커브와 슬라이더가 이에 해당되는데 올 시즌 류현진은 커브 위력이 리그 최정상급이다. 그는 “브레이킹볼의 피안타율이 0.188이고, 피OPS는 0.534에 불과하다. 모두 리그에서 하위 3위 안에 드는 수치”라면서 빼어난 변화구 능력을 칭찬했다.
올니 또한 “류현진이 이번 주 ESPN의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에 다저스 선발로 나가 호세 퀸타나(시카고 컵스)와 상대할 예정”이라면서 “현시점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의 선두주자(front runner)”라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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