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틱한 엔딩과 함께 마무리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경기 도중 총 23회의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또한, 올겨울 카타르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평가받게 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을 포함해 총 다섯 경기의 승자가 승부차기로 결정됐다. 심지어 앞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경기 도중 페널티 킥이 30회 선언됐고, 마찬가지로 다섯 경기가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렸다. 특히 유독 돌풍을 일으킨 팀들이 페널티 킥에 강했다.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카타르 월드컵 3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는 최근 두 대회를 통틀어 토너먼트 단계에서 치른 총 여덟 경기 중 세 경기를 승부차기 승리로 장식하며 돌풍을 거듭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돌풍의 팀 모로코 또한 16강에서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처럼 페널티 킥은 축구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크로아티아, 모로코와 달리 일본은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고도 번번이 승부차기에서 패해 8강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약 20년 전 한국의 4강 신화 또한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 승리가 아니었다면 이뤄질 수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