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활약에도 냉정한 인스 "골이 다는 아니야"
물 오른 손흥민 향한 찬사 쏟아지는 가운데 폴 인스, 노엘 웰란 "골이 전부는 아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토트넘의 사상 첫 챔피언스 리그 4강행을 이끌며 슈퍼스타로 떠오른 손흥민(26)을 향해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으려면 아직 증명해야 할 게 남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를 통틀어 최소 7경기를 남겨둔 현재 42경기 20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현재 40경기 24골을 기록 중인 해리 케인(25)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만난 챔피언스 리그 8강 1, 2차전 합계 토트넘이 뽑아낸 4골 중 3골을 자신이 직접 넣으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또한, 그는 올 시즌 잔여 경기에서 단 1골만 더 추가하면 지난 2016/17 시즌 세운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인 21골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에 현지 언론은 물론 다수의 전문가는 손흥민을 유럽 최정상급 공격수로 치켜세우고 있다. 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가 전직 선수 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前 잉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저메인 제나스, 1998년 토트넘 올해의 선수 크리스 와들, 맨시티와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두 차례 차지한 조레언 레스콧 등 7명이 손흥민을 PFA 올해의 선수 후보 최종 6인에 포함했다. 매튜 업슨, 마크 슈워처, 리온 오스먼, 수 스미스도 손흥민을 나란히 후보 6인에 포함했다. PFA 올해의 선수상은 한 시즌간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그러나 'BBC'의 이번 설문조사 대상 21명 중 14명은 손흥민을 자신의 후보 6인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 중 1명인 폴 인스(51)는 유일하게 손흥민을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특출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골을 많은 넣는다고 해서 무조건 그를 올해의 선수상 후보로 지목하는 건 지나치게 단순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라면 올해의 선수상을 라힘 스털링에게 주겠다. 그는 골뿐만이 아니라 전천후(all-round) 공격수의 역할을 한다. 스털링은 팀을 이끄는 '매치 위너'로 성장했는데,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낸다"고 말했다.
즉, 올해의 선수가 되려면 득점뿐만이 아니라 팀 공격을 이끌어주는 역할까지 해야 한다는 게 인스의 생각이다. 실제로 스털링은 올 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23골을 넣으면서도 13도움을 기록했다. 현재 20골을 넣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컵대회를 포함해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인스는 스털링 외에 공격수로는 사디오 마네(22골 2도움), 세르히오 아구에로(30골 9도움)를 6인 후보에 포함했다.
지난 90년대 리즈 유나이티드 공격수로 활약한 노엘 웰란(44)도 손흥민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최고 중의 최고가 되려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일 축구 전문매체 '풋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다. 그러나 그를 보면 때로는 8000만 파운드(약 1182억 원)짜리 선수 같다가도 한 순간에 효과없는(ineffective) 선수가 된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웰란은 "우리 모두 손흥민이 대단한 활약을 펼치는 걸 본 적이 있다"며, "그러나 그는 더 자주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케인과 함께 뛸 때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손흥민이 케인과 함께 뛸 때 득점력이 감소하는 원인은) 아마 무엇보다 심리적인 이유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놓은 인스와 웰란은 1990년대 프리미어 리그에서 현역 선수로 활약했다.
인스는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6시즌간 활약하며 281경기를 소화한 중앙 미드필더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 리그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한 1992/93 시즌을 포함해 두 차례 리그 우승을 경험했으며 FA컵, 리그컵에서도 한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인스는 1992/93, 1993/94, 1994/95 시즌 PFA 올해의 팀에 포함됐다.
현역 시절 리즈 유나이티드, 미들즈브러 등에서 활약한 웰란은 2010년 현역 은퇴 후 현재 BBC 라디오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기사제공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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