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홈런에 하이파이브 건넨 인도네시아 선수”
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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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8 12:15
한국 야구 대표팀은 27일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인도네시아에게 15대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상대가 약체팀이어서 당연한 승리지만 분위기 반전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경기였다.
사기를 더욱 북돋워준 것은 상대 홈팀인 인도네시아 선수들이었다.
8번 유격수로 출전한 황재균이 27일(한국시간) 오후 인도네시아와의 2차전 3회말 무사 주자1,2루 상황에서
스리런 홈런을 쳤다. 2루 베이스를 도는 도중 인도네시아 수비수가 하이파이브를 요청했다.
황재균도 어색한 표정으로 하이파이브에 응했다. 홈런을 허용한 팀의 선수가 홈런을 때린 타자를 축하하는 장면은
야구 경기에서 거의 보기 힘든 장면이다.황재균은 경기가 끝난 뒤 “나도 깜짝 놀라서 하이파이브하긴 했는데,
이기고 지고 상관없이 야구를 정말 즐기는 것 같더라”며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야구 대표팀은 이날 패배로 전날 홍콩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28일로 예정된 대만과의 경기에서도 패할 가능성이 높아 전패 위기에 몰렸지만,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야구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을
노리는 일부 대한민국 선수들과 비교된다.한국 야구 대표팀의 예선 최종전 상대는 홍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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