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쿠에바스 갈수록 좋아져…KBO에 적응 잘했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볼이 갈수록 좋아지는데요. 한국야구에 적응을 잘해서 이젠 건드릴 이유가 없겠네요."
이강철 kt wiz 감독이 윌리엄 쿠에바스의 투구를 극찬했다.
쿠에바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1실점 해 6-4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 때문에 1회 희생플라이를 내줘 1실점 한 게 옥의 티였다.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해 삼진 7개를 뽑아내며 쿠에바스는 큰 위기 없이 7이닝을 버텼다.
쿠에바스는 좋은 구종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초반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해 타자와의 대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강철 감독은 커브를 자주 섞어 던지라고 조언했고, 쿠에바스가 이를 받아들인 뒤 5연승을 질주하며 믿음직한 선발 투수로 성장했다.
이 감독은 "오늘도 두산을 상대로 커브를 적재적소에 잘 던졌다"며 "슬러브(슬라이더+커브)와 컷 패스트볼이 위력을 발휘했다"고 평했다.
쿠에바스는 "오늘 투구에 만족한다"며 "1회가 길었지만, 목표대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매 경기 그날의 느낌에 따라 볼 배합을 결정한다"며 다채로운 패턴으로 한국 타자들을 요리하는 비결을 설명했다.
이날 두산 전력분석팀이 평가한 쿠에바스의 공 중 포심 패스트볼은 109개 중 딱 1개였다.
쿠에바스는 "1개보다는 많고 5개보다는 적었던 것 같다"며 변화무쌍한 구종으로 후반기 적응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팀 내 최다승인 8승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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