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예고 英 챔피언십리그 축구선수 "아직 용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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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예고 英 챔피언십리그 축구선수 "아직 용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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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축구선수 중 커밍아웃 사례는 1990년 저스틴 파샤누가 유일
루마니아에서 열린
루마니아에서 열린 '게이 축제 2010'에 참여한 영국대사관[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트위터로 동성애 '커밍아웃'을 예고했던 익명의 영국 챔피언십(2부 리그) 축구선수가 "그런 일을 할 정도로 강하지 않다"며 자신의 결정을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축구선수는 '@FootballerGay'라는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뒤 자신의 경험을 상세히 담은 일련의 글을 게시한 뒤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23일 저녁 커밍아웃 결심을 뒤집는 내용의 글을 올린 뒤 팔로워가 5만명에 달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FootballerGay 계정에 올라온 마지막 글을 보면 "나는 내가 더 강하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틀렸다"며 "나는 이것을 충분히 감당할 정도로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내가 커밍아웃을 하지 않으면 어떤 사람도 설득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만 기억해달라"며 "그러나 그것은 장난이 아니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커밍아웃 결심을 번복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잉글랜드의 스트라이커였던 게리 리네커와 버턴 앨비언의 포워드 마빈 소델은 23세 이하로 추정되는 익명의 이 축구선수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했었다.

영국 축구리그 남자 선수 중 현역 시절 커밍아웃을 한 경우는 1990년 저스틴 파샤누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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