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갈 곳이 없다…한화 '완전체' 타선 23안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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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갈 곳이 없다…한화 '완전체' 타선 23안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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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민, 김태균 등 주축 타자들, 아시안게임 휴식기 통해 속속 복귀 
환호하는 송광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환호하는 송광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t wiz의 좌완 투수 금민철은 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 특히 강했다.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에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대단히 좋았다.

그런 금민철이 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단단히 혼쭐이 났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치고 이른바 '완전체'가 된 한화 타선은 과거 금민철에게 고전했던 그때의 타선이 아니었다.

한화는 이날 kt전에서 정근우-이용규의 테이블세터를 시작으로 부상에서 돌아온 송광민이 3번에 포진했다.

4번 재러드 호잉에 이어 5번에는 역시 부상을 털어낸 김태균이 배치됐다.

6번 이성열, 7번 하주석, 8번 최재훈, 9번 강경학까지 한화는 최상의 라인업으로 kt와 맞섰다.

한화 타선은 초반부터 불타올랐다. 1회초 1사 이후 4타자 연속 안타가 터져나왔다. 1회초 1점을 뽑은 한화는 2회초에도 또 1점을 보탰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쐐기 만루홈런을 터트린 송광민은 이날 2-0으로 앞선 4회초 1사 만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금민철은 결국 4회를 버티지 못하고 3⅔이닝 12피안타 5실점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기세를 이어간 한화는 올 시즌 최다인 장단 23안타를 퍼붓고 9-2로 승리했다.

한화는 달라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맞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 시즌 한화는 100% 전력으로 경기를 치른 적이 많지 않다.

김태균, 송광민 등 베테랑 타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백업 선수들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팀 타율은 0.275로 리그 8위에 불과했다. 꾸준히 2∼3위권을 유지한 팀 성적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0.756으로 9위였다. 주축 타자들의 부상 공백을 백업 멤버들로 채우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통해 주축 타자들이 하나둘씩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면서 한화는 베스트 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됐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우리 선수들이 잘 쉬었다. 타격감도 좋아졌다. 금민철을 상대로 부진했지만 다른 양상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기 결과는 한 감독이 예견한 그대로였다.

한화는 팀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불펜진이 건재한 상황에서 타선까지 시즌 전 구상했던 베스트 라인업을 회복했다.

타선과 마운드, 양쪽에 강력한 엔진을 장착한 한화의 비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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