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vs 한화…꼴찌 불명예서 ‘해방’ 될 팀은?
2019년 8월15일. 꼴찌 불명예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대격돌이 벌어진다.
9위 롯데와 10위 한화가 15일부터 사직구장에서 2연전을 벌인다. 광복절에 공교롭게 꼴찌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두 팀이 맞붙게 됐다.
후반기 시작 이후 같이 이기고 같이 지며 얄궂게 동행해오던 양 팀은 지난 3일 승패가 엇갈리면서 순위를 바꿨다. 1.5경기 차 간격을 둔 채 15일 맞대결하게 됐다.
5월까지만 해도 중위권을 유지하던 한화는 6월 이후 급격히 추락해 꼴찌까지 떨어졌다. 전반기 내내 최악의 경기력으로 비웃음마저 산 끝에 사령탑까지 교체된 롯데는 후반기 들어 분위기를 조금씩 바꾸며 겨우 꼴찌 멍에를 벗었다. 그러나 안정권으로 가려면 아직 멀었다. 맞대결에서 1패는 치명적이다. 광복절에 시작되는 2연전에서 롯데는 달아나야 하고 한화는 다시 롯데를 붙들어야 한다. 결과에 따라 다시 꼴찌의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다.
양 팀은 올시즌 5승5패로 상대전적 또한 박빙을 걸어왔다. 한 번도 서로 ‘스윕’을 주고받은 적이 없을 만큼 치열하게 싸웠다. 처음 만났던 4월5~7일 3연전을 마친 뒤 나란히 공동 4위였던 양 팀은 하락세를 거듭해 꼴찌 운명 앞에서 마주했다. 마지막 대결은 6월18~20일 3연전이었다. 당시 롯데는 이미 꼴찌였고, 대추락을 이미 시작한 한화는 이 3연전의 첫날 지면서 8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이후 두 달 사이 양 팀의 순위는 뒤바뀌어 이제는 한화가 롯데를 추격하기 위한 싸움을 준비한다.
7월 한 달 팀 타율도 9·10위로 바닥이었던 한화(0.253)와 롯데(0.228)의 타격은 8월 들어 오름세를 탔다. 롯데가 10경기에서 팀 타율 0.277로 올라섰고 한화는 11경기에서 0.273을 기록했다. 특히 한화는 사직구장에서 좋은 기억을 가졌다. 개막 후 처음 마주했던 사직 3연전에서 한화는 대폭발했다. 사직구장에서 가장 잘 친 팀이기도 하다. 특히 김태균이 13타수 6안타(0.462), 정은원이 14타수 8안타(0.571)로 뜨거웠다.
양 팀 모두 불펜 사정이 좋지는 않다. 2연전 중에서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첫날 광복절 매치에서는 선발부터 기세를 잡아야 한다. 장민재(한화)와 박세웅(롯데)이 출격한다. 장민재는 후반기 들어 3패만 안았지만 3일 선두 SK를 상대로 6.2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4월7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강우콜드 완투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재활을 마치고 6월 말 합류한 박세웅은 지난 2경기 연속 승리로 현재 롯데 선발 가운데 가장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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