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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양키스 넘어야 사이영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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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이영상 최대고비’ 양키스 넘어라

기사입력 2019.08.19. 오전 11:21 최종수정 2019.08.19. 오전 11:21 기사원문
평균자책점 1.64…독보적 질주 불구
다승·탈삼진 기록 경쟁자에 열세
24일 뉴욕양키스와 홈경기 주목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애틀랜타전에서 역투하는 모습. [연합]

류현진(LA다저스)의 평균자책점이 1.45에서 1.64로 상승했다. 여전히 사이영상 후보 1순위는 류현진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류현진은 지난 18일(한국시각) 애틀란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4실점 하며 7경기 만에 패전 투수(12승 3패)가 됐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1.64로 올라갔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무이한 1점대다.

사이영상 경쟁자 중 한 명인 마이크 소로카(애틀란타)는 류현진의 등판 하루 전인 17일 LA다저스전에서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2.32에서 2.41로 올랐다.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류현진 보다 0.77이나 차이난다.

류현진은 사이영 경쟁에서 커다란 무기인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시즌내내 독보적 선두를 달리며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 클래식 통계인 다승과 탈삼진 부문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승과 탈삼진은 누적 기록이지만 평균자책점은 비율 기록인 까닭에 변동성이 크다.

하지만 현대 야구에서 다승은 과거만큼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8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해도 타선이 점수를 못내고 구원투수가 실점하면 승을 올릴 수 없고, 5이닝 5실점을 해도 타선이 6점을 뽑아내면 승수는 올라간다. 과거에 승수와 투수의 능력을 비례하는 것으로 여겼다면 이제는 승수는 순수한 투수의 능력보다 팀 타선, 수비의 역할에 기대는 몫이 크다는 것이 광범위하게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5시즌 잭 그레인키는 류현진처럼 시즌 내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이어가고, 1.66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사이영상은 후반기에 신들린 활약을 보여준 제이크 아리에타가 수상했다. 아리에타는 후반기에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22승6패 1.77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그레인키가 평균자책점에서 근소하게 앞섰지만 아리에타가 다승, 이닝, 탈삼진에서 우위였고 후반기의 임팩트가 너무 강렬했다.

2018시즌은 제이크 디그롬은 10승(9패)에 그쳤음에도 평균자책점 1.70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해 역대 사이영 수상자 중 최소승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현재 평균자책점과 볼넷허용 조정방어율 등에서 앞서고 있지만 사이영상 경쟁자들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렸다고 하기는 어렵다.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두 번째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슈어저의 예상 복귀전은 오는 23일 피츠버그전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사이영상을 수상한 또 다른 경쟁자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은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2.61(4위)까지 떨어뜨렸다. 탈삼진은 194개로 1위다.

LA다저스의 잔여일정은 36경기가 남았다. 류현진의 선발 등판은 6~7회 정도로 예상된다. 개인 목표였던 20승 달성은 어려워졌지만, 지금의 평균자책점 페이스를 유지하며 15승 이상 올려야 사이영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로테이션상 류현진의 다음 일정은 오는 24일 뉴욕양키스와의 홈경기다. 뉴욕양키스는 막강한 타선을 앞세워 아메리칸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이영상으로 가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정수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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