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게로가 이끈 긍정적 ‘나비효과’…LG 타선이 다시 춤을 춘다
카를로스 페게로(32)가 LG에 기분 좋은 나비효과를 가져왔다.
LG는 수년간 외국인 타자와 인연이 없었다. 매 시즌 설렘을 안고 기대를 걸었지만 돌아오는 건 실망감뿐이었다. 외인이 부상 및 부진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하니 국내선수들이 힘겹게 타선을 지탱했다. ‘건강’과 ‘한 방’을 모두 갖춘 선수가 절실해졌다.
올해도 악몽이 재현되는 듯했다. 토미 조셉이 허리 디스크를 호소했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결장이 잦아졌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50경기 출전에 그친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연상케 했다. 결국 LG는 조셉을 방출하고 대체외인으로 카를로스 페게로를 영입, 지난달 16일 정식 등록을 마쳤다.
페게로는 파워와 빠른 발이 강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실전에 돌입하니 타격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0일까지 타율 0.228로 헤맸다. 장타를 기대했으나 2,3루타와 홈런은 한 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류중일 LG 감독은 “한국에 오기 전 멕시칸리그에서 뛸 때 훈련량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짚었다.
물음표가 뚜렷해질 무렵 페게로가 반등을 시작했다. 11일 SK전서 시즌 첫 홈런을 터트린 그는 13일 키움전에서 만루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14일에도 2루타만 두 개를 때려내는 등 완벽한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 한 주간 5경기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 2홈런 8타점을 몰아쳤다. 시즌 타율 0.286, 득점권 타율 0.310으로 개인 기록을 바짝 끌어올렸다. 류 감독은 “그동안 히팅 포인트가 늦었다. 잘 맞은 타구가 파울이 된 이유다. 최근에는 그 부분을 잘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선의 짜임새도 절로 좋아졌다. 지난 8일 NC전에서 수비 도중 무릎을 다친 채은성이 13일부터 복귀해 힘을 실었다. 클린업 트리오에 이형종~김현수~채은성이 이름을 올렸고, 6번에 페게로가 들어섰다. 지난 한 주간 페게로는 물론 채은성이 타율 0.368, 이형종이 타율 0.353으로 맹활약했다. 선수들은 유기적으로 기회를 만들고 해결하는 법을 터득했다. LG는 정규시즌 4위로 순조롭게 포스트시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페게로의 부활이 불러온 긍정적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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