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보크, 배영수는 무엇을 항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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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심 모두 보크를 선언했다. 그만큼 명백한 보크였다. 그런데 배영수는 무엇에 대해 항의했을까.
두산 배영수는 14일 문학 SK전에 등판했다. 상황은 6-6으로 맞선 9회 1사 1,3루. 타석엔 노수광이 서 있다. 마운드의 배영수는 세트포지션에서 초구를 던지지 않고 1루 견제 동작을 했다.
이때 4심 모두 보크를 외쳤다. 안전진루권을 얻은 3루주자 김강민이 홈을 밟으며 이날 경기는 SK의 승리로 끝났다. 배영수는 KBO최초 ‘무(無)투구 끝내기 보크‘라는 진기록의 장본인이 됐다.
야구 규칙 8.05(b)에 따르면 ‘투수가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을 때 주자가 있는 2루에는 그 베이스 쪽으로 똑바로 발을 내디디면 던지는 시늉만 해도 괜찮으나 1루와 3루, 타자에게는 던지는 시늉에 그쳐서는 안 된다. 투수가 중심발을 투수판 뒤쪽으로 빼면 주자가 있는 어느 베이스에도 발을 내딛지 않고 던지는 시늉만 해도 괜찮으나, 타자에게는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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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배영수와 같은 우완투수의 경우 오른발(중심발)이 투구판을 대고 있는 상태에서 공을 던지지 않으면 보크다. 단 오른발을 투수판 뒤쪽으로 빼면 야수가 되기에 던지지 않아도 보크가 아니다. 배영수는 오른발을 3루쪽으로 살짝 빼면서 견제동작을 취한뒤 공을 던지지 않았기에 보크였다.
그런데 이날 배영수는 보크 선언 후 심판진에게 무언가를 어필했다. 무슨 얘기를 했을까. 이날 구심을 본 박종철 심판위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배영수가 ‘제대로 뺐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박 심판은 “우리가 볼 때 선수의 합리화였다. 중요한 상황에서 그렇게 행동하고 난 뒤 인정하고 싶지 않은 듯했다. 그러나 본인도 시간이 지나면 인정할거다. 나도 선수생활을 오래했지만, 나도 모르게 변명을 하는 순간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 부분은 선수의 순간적인 심정에서 나온 말과 행동이라고 이해한다. 내야수가 실책한 뒤 죄없는 글러브를 손으로 치는 것처럼 스스로에게 하는 무언의 질책이라고도 이해한다”고 했다. 심판이며 동시에 야구 선배로서 배영수의 입장을 충분히 수긍한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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