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레슬링 박영미, 세계선수권 우승…도쿄올림픽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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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9 00:25
북한 레슬링 박영미, 세계선수권 우승…도쿄올림픽 직행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5년 만에 레슬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북한 레슬링 대표팀 박영미(세계랭킹 16위)는 18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이스타나에서 열린 2019 세계레슬링연맹(UWW)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53㎏급 결승에서 일본 무카이다 마유(18위)를 12-1 테크니컬 폴승으로 꺾고 우승했다.
박영미는 경기 시작 1분 41초 만에 반칙 판정을 받은 뒤 30초 안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해 1점을 먼저 잃었다.
그러나 박영미는 2세트 10초 만에 상대 선수의 뒤를 노려 테이크다운을 성공해 2점을 얻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는 30초 뒤 2점을 추가해 4-1을 만들었다.
박영미의 공격은 계속됐다. 그는 마유의 허리를 잡은 뒤 무서운 힘으로 압박했다.
그는 옆구르기 기술을 연거푸 4회 연속 성공하며 8득점을 올려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북한이 레슬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14년 양경일(남자 자유형 57㎏급) 이후 5년 만이다.
아울러 북한 여자 레슬링은 2013년부터 6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올림픽 시즌 제외)에 성공했다.
박영미는 6위까지 주어지는 2020년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박영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북한 여자 레슬링의 간판이다.
당시 박영미는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쳤지만, 부상을 숨기고 출전해 우승하기도 했다.
북한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여자 레슬링을 집중적으로 육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레슬링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여자 레슬링 등록선수는 300명 이상으로, 한국 3배 수준이다.
특히 유럽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중량급을 깨끗이 포기하고 경량급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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