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사이영상은 류현진, 쿠어스필드 감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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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 "사이영상은 류현진, 쿠어스필드 감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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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샌프란시스코(미국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8회말 다저스 곤솔린 투수와 이야기를 나눈 로버츠 감독이 미소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샌프란시스코(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상학 기자]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위 등극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기뻐했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펼쳐진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다저스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개인 최다 타이 14승과 함께 시즌 평균자책점 2.32로 마친 류현진은 2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2.43)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이 부문 1위를 확정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 평균자책점 1위이자 한국인 메이저리거 첫 타이틀 홀더가 되는 역사를 썼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정말 좋은 투구를 했다. 보는 재미가 있었다. 전반기처럼 투구 리듬과 템포가 좋았고, 약한 타구를 잘 유도했다”며 “감독이라면 누구나 편견이 있다. 다른 투수들을 존중하지 않는 건 아니다. 하지만 류현진에게 차이가 있다면 콜로라도에서 두 번 던지는 등 타자 친화 구장에서 많이 던졌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2경기 등판했다. 지난 8월1일 경기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6월29일 경기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반면 디그롬이나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쿠어스필드 등판이 올 시즌 한 번도 없었다. 

기록상 디그롬 쪽으로 기운 사이영상 레이스이지만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부터 “류현진이 사이영상 1순위다. 동부 지역 편향이 아직 있다”며 미국 스포츠가 전통적으로 서부보다 동부 지역에 관심도가 높은 분위기에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런 핸디캡을 감안할 때 류현진의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는 게 로버츠 감독의 주장. 

어떻게 보면 ‘제 식구 챙기기’로 비쳐질 수 있다. 하지만 류현진의 맹활약으로 팀 역대 최다 타이 105승 기록을 달성한 로버츠 감독으로선 그를 치켜세우지 않을 수 없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 그가 어느 팀과 상대했는지 기록을 더 깊이 파고들면 사이영상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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