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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으로 팀 구한 수원 염기훈 "우승하고 맘껏 웃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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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트트릭으로 팀 구한 수원 염기훈 "우승하고 맘껏 웃을게요" "FA컵 우승하면 구단 지원도 늘 것…서울과 '슈퍼매치'도 필승" 골을 넣은 후 환호하는 염기훈(왼쪽) (수원=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우승하면, 그때 마음껏 웃겠습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2차전에서 화성을 3-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0-1로 졌던 수원은 합계스코어 3-1로 역전에 성공해 결승에 진출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주장 염기훈이었다. 후반 14분 장기인 왼발 프리킥으로 첫 번째 골을 터뜨린 그는 연장 후반 연이어 두 골을 몰아 넣으며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던 팀을 구해냈다. 세미프로리그인 K3 리그 소속 팀으로서 처음으로 FA컵 4강에 올랐던 화성의 '돌풍'은 염기훈의 왼발에 막혀 잦아들었다. 경기를 마친 염기훈은 "너무 힘든 경기였다"며 "화성이 쟁쟁한 팀들을 꺾고 여기까지 올라온 게 운이 아닌 실력임을 느꼈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그는 "우리도 우승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FA컵 결승에도 올랐으니 이제는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임생 감독은 염기훈에 대해 "경기장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보였지만, 그라운드 밖에서의 역할도 크다"며 "주장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는 그는 수원이라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치켜세웠다.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는 염기훈(가운데) 해트트릭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경기를 마친 염기훈의 미소에서는 어딘가 모를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이겼지만, 마음의 짐은 여전하다"며 "리그에서도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고, FA컵을 준비하면서 안 좋은 모습도 많이 보여서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2010년부터 줄곧 수원 소속으로 뛰었던 염기훈은 '전통의 명가' 수원의 부활을 꿈꿨다. "과거와 비교해 팀 스쿼드가 얇아졌는데, FA컵에서 우승하고 나면 구단에서도 지원이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팀이 더욱 강해지고 좋은 선수들이 영입될 수 있도록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화성전 승리로 한숨을 돌린 염기훈의 시선은 곧바로 다음 경기인 FC 서울과 리그 '슈퍼매치' 맞대결로 향했다. 이번 시즌 수원은 라이벌 서울과 2번의 맞대결에서 1무 1패로 승리가 없다. 염기훈은 "선수들이 화성전을 앞두고 평소보다 훨씬 더 철저히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금의 마음가짐을 리그 경기에도 이어나가 팬들께 꼭 승리를 선물해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수원과 서울의 경기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trauma@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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