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부른 산책 주루...동료들도 비난 "아쿠나 때문에 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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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부른 산책 주루...동료들도 비난 "아쿠나 때문에 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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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상학 기자] 포스트시즌에 산책 주루라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치러진 2019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6-7 역전패를 당했다. 홈에서 1차전을 내준 것이다. 

애틀랜타로선 여러 악재가 있었지만 간판 스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2)의 태만한 플레이가 뼈아팠다. 3-1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아쿠나는 우측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최소 2루타가 될 타구였지만 어이없게도 아쿠나는 1루에서 멈췄다. 

홈런이라 생각했는지 아쿠나는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며 천천히 뛰어갔다. 타구가 담장을 맞고 나왔고, 1루에서 더는 가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계속된 공격에서 득점을 내지 못했고, 공교롭게도 8회초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아쿠나는 3-7로 뒤진 9회말 추격의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지만 애틀랜타는 결국 6-7로 패했다. 아쿠나의 산책 주루 이후 공교롭게도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승패를 떠나 선수로서 지켜야 할 기본을 망각했다. 

팀 동료들도 일침을 놓았다. 애틀랜타 중심타자 프레디 프리먼은 경기 후 아쿠나의 플레이에 대해 “불만스럽다. 포스트시즌에 그래선 안 된다. 정규시즌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불행히도 오늘 그랬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절친한 동료 아지 알비스도 “아쿠나의 플레이가 컸다. 그도 열심히 했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가 2루에 갔다면 그 이닝에 득점을 했을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빅리그 2년차 아쿠나는 올 시즌 156경기 타율 2할8푼 41홈런 101타점 127득점 37도루 OPS .883으로 활약하며 애틀랜타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8월19일 LA 다저스전에서도 전력 질주를 하지 않아 2루타가 될 타구가 단타에 그치며 문책성 교체를 당하기도 했다.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도 태만한 주루 플레이로 팀 패배를 불렀다. 같은 실수가 반복됐기에 동료들도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타고난 재능에 비해 불성실한 플레이로 여러 차례 도마에 오르고 있는 ‘게으른 천재’ 아쿠나, 과연 남은 NLDS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 궁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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