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황택의' KB손해보험, 한국전력 꺾고 조 1위로 준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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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황택의' KB손해보험, 한국전력 꺾고 조 1위로 준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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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가빈 22득점 맹활약에도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
서브하는 황택의
서브하는 황택의[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토종 선수들의 힘만으로 컵대회 조별 리그를 3연승으로 통과했다.

KB손보는 4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20 27-25 25-23)으로 일축했다.

KB손보는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가 어깨 부상으로 컵대회에 결장하는 악재에도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별 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치고 B조 1위를 차지한 KB손보는 5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A조 2위 OK저축은행과 준결승전을 펼친다.

이에 앞서 오후 2시에는 B조 2위 우리카드와 A조 1위 대한항공이 결승 길목에서 격돌한다.

KB손보 세터 황택의의 손끝이 빛났다.

황택의는 190㎝의 큰 키에서 나오는 낮고 빠른 토스로 공격 패턴을 다양화하며 산체스의 공백을 지웠다.

KB손보에선 한국민이 12점, 센터 우상조가 11점, 김정호가 10점을 뽑아내는 등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챙겼다.

3득점 이상인 선수만 해도 8명에 달했다.

가빈 고군분투
가빈 고군분투[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반면 한국전력은 3전 전패로 조별 리그를 마쳤다.

삼성화재 출신으로 7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한국전력의 가빈 슈미트(등록명 가빈)는 양 팀 최다인 22점(공격 성공률 55%)을 터트렸지만, 국내 공격수들의 득점 가담이 아쉬웠다.

새롭게 한국전력 사령탑에 오른 장병철 감독은 데뷔 무대인 이번 컵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짐을 쌌다.

KB손보는 1세트에서 혼자 6점을 올린 센터 우상조의 '원맨쇼'를 앞세워 25-20으로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한국전력은 공격의 50%를 책임진 가빈이 4점에 그치자 별다른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2세트부터 가빈의 파괴력이 살아나면서 승부는 시소게임으로 전개됐다.

한국전력은 21-24에서 가빈의 오픈 강타에 이어 김인혁의 과감한 스파이크 서브에 힘입어 24-24 듀스로 승부를 끌고 갔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25-25에서 KB손보 김정호에게 중앙 후위 공격을 얻어맞은 데 이어 세터 이호건의 네트터치 범실로 2세트마저 아쉽게 내주고 말았다.

KB손보는 3세트에서 21-21까지 접전을 이어가다가 센터 박진우의 속공과 상대 공격 범실로 23-2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가빈의 오픈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연속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KB손보는 김정환의 퀵오픈 공격과 센터 박진우의 속공으로 한국전력의 추격을 따돌리고 3세트 만에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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