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선수로 홈 팬에 선보인 김종규 "긴장 안 하려고 했는데…"
(원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몸에 힘도 많이 들어가고, 빨리 지치는 것 같고… 너무 긴장했나 봐요."
승리로 막을 내린 첫 경기였지만, 김종규(28·207㎝)는 어찌할 바를 모르는 표정이었다.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원주 DB의 홈 개막전에서 김종규는 새 유니폼을 입고 홈 팬에 첫선을 보였다.
보수 총액 12억7천900만원. 프로농구 사상 최고 대우를 받고 DB에 합류한 그의 첫 경기는 이번 시즌 개막전 최대 이슈 중 하나였다.
자신에게 쏠린 이목에 부담감과 긴장감이 컸는지 새 안방에서 김종규는 초반 고전했다. 전반 리바운드 없이 4득점에 그쳤고, 어이없는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팀도 전주 KCC와 쉽지 않은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이 되자 몸이 풀린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3쿼터 시작 직후 김태술의 정확한 패스를 받아 2점을 올렸고, 이어 3점 플레이까지 완성하며 힘을 실었다.
이를 비롯해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만 김종규는 7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DB가 주도권을 잡는 데 앞장섰다. 3쿼터 종료 5분 20초 전엔 덩크슛도 꽂아 환호로 환영해 준 원주 팬들에게 존재감을 각인했다.
이날 총 15점 7리바운드를 올려 86-82 승리에 힘을 보탠 김종규는 "어제부터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잘되지 않았다"며 "첫 경기이다 보니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저에게 스스로 욕을 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아쉬운 전반전을 보낸 뒤 후반 '반전'을 끌어낸 건 이상범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의 격려였다.
김종규는 "그냥 '천천히, 부담 갖지 말고, 차근차근 하나씩 하자'고 하시더라. '네가 잘하는 것부터 하라'고 하셔서 리바운드와 수비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태술이 형이 들어오면서 경기 정리가 잘 됐다. 경기 리드를 잘 해줘서 점수 차가 벌어진 것 같다"면서 "팀원들이 살려주는 패스를 많이 해준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DB에는 (김)태술이 형, (윤)호영이 형, 칼렙 그린 등 패스를 잘 주는 선수들이 많아서 공격적으로 자유로워진 것 같다"고 꼽은 김종규는 "오늘 결과가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경기였다. 더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범 감독은 김종규의 가세로 높이가 확실히 보강됐다며 효과를 기대했다.
이 감독은 "'김종규 효과'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나타나야 한다. 제공권에서 상대에 우위를 점하며 따낸 공을 쉬운 공격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오늘은 연습 때보다 속공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자꾸 손발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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