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 된 타격코치 교체…SK 우승의 꿈 앗아버린 불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코치진에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염경엽 감독 체제로 재단장한 SK는 지난 시즌 팀 타선을 지도했던 정경배 타격 코치 대신 김무관 타격 코치를 선임했다.
SK는 지난 시즌 10개 구단 중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233개의 팀 홈런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런 발판을 만들었던 정경배 코치를 중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적잖은 잡음이 일었다.
베테랑 김무관 타격 코치는 비시즌 기간 타자들의 타격폼 교정에 나서며 의욕을 내비쳤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SK 타선은 1년 만에 완전히 무너졌다.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 변화와 맞물려 개막 직후부터 집단 슬럼프에 빠졌다.
최정, 제이미 로맥, 한동민, 이재원 등 중심타자들이 모두 하향곡선을 그렸다.
SK는 마운드의 힘으로 상위권 싸움을 펼쳤지만, 타선은 전혀 살아나지 않았다.
SK는 팀 타율이 10개 구단 중 최하위로 떨어지자 4월 19일 김무관 타격 코치를 루키팀(육성군) 야수총괄로 이동시켰다. 징계성 조처였다.
구단은 빈자리를 메우지 않았다. 박경완 수석코치를 1군 겸임 타격 코치로 겸임했고, 박재상 1루 주루 코치를 보조 타격 코치로 이동시켰다.
안일한 대처였다. SK 타선은 팀 최종 성적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다.
SK는 9월 가을장마의 영향으로 뿌리부터 흔들렸다.
9월 4일 NC 다이노스전부터 7일 kt wiz 전까지 4경기가 연속 우천순연 되자 타자들은 실전 감각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5일 만에 치른 9월 8일 수원 kt전에선 완전히 식어버린 타격감 탓에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하고 0-5로 패했다.
가을비는 계속 SK를 괴롭혔다. 10일 키움 전이 우천 순연되는 바람에 다시 3일 만에 경기를 치렀고, 키움에 2-4로 졌다.
흠뻑 젖어 휘청거리던 SK는 19일 두산과 더블헤더에서 모두 패하며 카운트펀치를 맞았다.
8월 15일까지 9경기 차를 보였던 두 팀의 격차는 2.5경기까지 줄어들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SK는 21일과 22일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경기 감각 회복의 기회를 잃었다.
SK는 가을장마가 시작된 4일부터 25일까지 3승 9패를 기록했고 이 기간 팀 타율은 0.215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꼴찌였다.
결국 믿기 힘든 상황이 발생했다. SK는 28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패하면서 공동 1위 자리를 두산에 내줬고, 정규시즌 우승컵까지 헌납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코 앞에서 놓친 SK의 침울한 분위기는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다.
SK의 식어버린 방망이는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PO)에서도 부활하지 못했다.
SK는 14일 PO 1차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0-3으로 패했다. PO 2차전에선 믿었던 선발 투수 앙헬 산체스가 무너지며 7-8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17일 PO 3차전에서도 1-10으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정규시즌의 아픔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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