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 역사 그 자체’ 김태형 감독, 총액 30억 시대 열까
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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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8 16:20
두산 김태형 감독이 부임 뒤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며 베어스 역대 사령탑 최다 우승 타이틀을 얻었다(사진=두산)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베어스 역사' 그 자체다. 주전 포수로 이룬 ‘V2’, 플레잉 코치로 함께한 ‘V3’, 그리고 감독으로 부임해 만든 ‘V4’, ‘V5’, V6’까지. 베어스 영광의 시대엔 항상 김 감독이 있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더불어 3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두 번째 재계약을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올린 셈이다. 김 감독은 2015년 2년 총액 7억 원(계약금 3억 원·연봉 2억 원)에 두산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2016년 통합 우승 뒤 김 감독은 3년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 원·연봉 5억 원)에 첫 번째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 중반 두산이 상위권 싸움에서 흔들릴 땐 김 감독의 재계약 여부를 두고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정규시즌 1위를 포기하지 않는 뚝심을 발휘하며 극적인 '뒤집기 우승'을 이끌었다. 최근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김 감독이 단기전이 약하지 않느냐는 바깥의 시선도 이번 한국시리즈 4전 전승 우승으로 불식시켰다.
베어스 역대 최고 사령탑 오른 김태형 감독
KBO리그 감독 역대 최소 경기 400승을 거둔 김태형 감독이 선수단과 팬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태형 감독의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은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의 삼성 재임 시절(2011년~2015년)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또 김 감독은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김인식 전 감독(1995년·2001년 우승)을 넘어 역대 베어스 감독 최다 한국시리즈 우승 기록까지 달성했다.
베어스 구단 사상 이런 꾸준한 성과를 거둔 사령탑은 김 감독이 유일하다. 구단이 이런 김 감독을 잡지 않을 이유가 없다. 김 감독도 베어스 프랜차이즈 출신으로 팀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그 누구보다도 두산 팀 전력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두산 선수들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이가 바로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의 업적이 더 빛나는 점은 해마다 나온 주축 선수의 이탈에도 흔들리지 않았단 점이다. 김 감독은 2015년 첫 한국시리즈 우승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외야수 김현수를 떠나보내야 했다. 2016년 통합 우승 뒤에도 내야수 이원석이 삼성 라이온즈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2017년과 2018년 시즌 뒤에도 각각 외야수 민병헌(롯데 자이언츠)과 포수 양의지(NC 다이노스)가 FA 이적으로 떠나는 큰 출혈이 있었다.
이렇게 내부 FA 선수들을 연이어 놓쳤어도 김 감독은 항상 핑계를 대지 않고 현재 있는 전력으로 최대한 승부하겠단 각오를 밝혔다. 사실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았지만, 김 감독에게 양의지의 이탈이 가장 큰 아픔이었다.
그래도 김 감독은 주전 포수로 올라선 박세혁을 믿었다. 김 감독은 따뜻한 조언과 더불어 때때론 따끔한 지적으로 박세혁의 성장을 도왔다. 박세혁은 김 감독의 믿음에 마지막 순간 보답하며 ‘우승 포수’가 됐다. 주전 포수의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김 감독은 “내 마음속 MVP는 박세혁”이라며 진한 애정을 내비쳤다.
베어스와 찰떡궁합인 김태형 감독, 최초 총액 30억 시대 열까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모니에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김태형 감독(사진=두산)
두산 관계자는 김태형 감독을 향해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줄 아시는 분”이라고 표현했다. 평소 김 감독은 ‘선수 탓’을 하지 않고 따뜻하게 선수의 기를 살려주면서도 따끔한 조언을 해야 할 땐 가감 없이 쓴 소리를 건넸다. 김 감독이 진심으로 선수들을 대했기에 선수들도 감독을 믿고 몸을 내던질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최근 2년 연속 준우승으로 부담감을 크게 느낄까봐 걱정이 컸다. ‘혹시나 이번에도 실패하면 어쩌나’라는 불안감이 있었을 텐데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우리 주장도 하나 해줄 줄 알았다. 주장이 뒤에서 묵묵히 선수들을 다독거려줬으니까 정말 고마웠다. 나보단 선수들을 더 크게 칭찬해달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두산도 김 감독만한 선택지가 없다. 김 감독은 5년간 팀을 맡으며 선수단 전체를 완벽하게 파악했다. 머릿속에 넣어둔 이런 데이터를 토대로 김 감독은 선수의 개인적인 흐름이나 특성을 고려해 한 시즌을 원활하게 운영한다. 오랜 기간 함께한 두산 선수들도 김 감독의 지도 철학 및 시즌 운영을 충분히 이해한 상황이다. 베어스 사령탑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가 바로 김 감독이다.
이제 김 감독의 재계약 규모에 시선이 쏠린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뒤 “구단에서 알아서 잘 해주시지 않겠나”라며 미소로 답했다. 이에 두산 관계자는 “구단이 KBO리그 감독 최고의 대우를 제시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귀띔했다.
KBO리그 역대 감독 최고 대우는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의 3년 총액 25억 원(계약금 4억 원, 연봉 7억 원)이다. 최소 연봉 8억 원 이상 제시가 유력한 분위기다. 보통 재계약 연장 기간을 3년으로 친다면 김 감독이 두둑한 계약금까지 더해 총액 30억 원의 새 시대를 열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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