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강속구 던졌던 임지섭, LG 만류 뿌리치고 야구공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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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 강속구 던졌던 임지섭, LG 만류 뿌리치고 야구공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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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지섭.


좌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임지섭(24)이 은퇴를 결심했다.

LG 트윈스는 9일 오전 임지섭을 임의탈퇴 공시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혹시 모를 심경 변화에 대비해 방출로 풀지는 않았다.

LG는 "임지섭은 본인이 투수로서 한계를 느껴 당분간 휴식기를 가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선수 본인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안타까운 자원이다. 임지섭은 2014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당시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져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014년 데뷔전에서는 류현진 이후 8년 만에 데뷔전 선발승을 따낸 고졸 신인이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제구력을 가다듬기 위해 수차례 투구폼을 바꾸다가 구속을 잃었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하며 2017년 퓨처스리그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3관왕에 올라 부활을 알리는 듯했다. 1군에 돌아와서는 퓨처스리그에서의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임지섭의 잠재력을 꽃피우기 위해 여러 지도자들이 달라 붙었으나 결국 터뜨리지 못했다. 2018시즌에 돌입하며 기회를 잡기 위해 부상을 참고 던진 것도 큰 원인이었다.

임지섭은 최근 스스로 한계를 느꼈다. LG는 임지섭을 잡기 위해 수 차례 만남을 가지고 설득했지만 그의 뜻을 꺾지 못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임지섭에게 운동 생각을 잠시 멀리하며 환기할 시간을 줬었다. LG는 임지섭이 곧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휴식은 무기한 장기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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