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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전 앞둔 벤투호 첫 대화는 '북한전 그림자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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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전 앞둔 벤투호 첫 대화는 '북한전 그림자 지우기" 아부다비 첫 훈련 앞서 20여분간 선수들과 난상토론 아부다비 첫 훈련 지도하는 벤투 감독 (아부다비=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태극전사들과의 이례적인 '20분 난상토론'으로 평양 원정의 그림자를 지웠다. 11일(한국시간) 중동 원정 2연전의 베이스캠프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입성한 대표팀은 숙소에 여장을 푼 뒤 훈련장인 크리켓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레바논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손발을 맞췄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벤투 감독은 원을 그리고 앉은 태극전사들과 20분간 열띤 대화를 나눴다. 벤투 감독이 뭔가를 열성적으로 설명하면서 선수들에게 의견을 물었고, 평소 생각을 잘 얘기하지 않는 선수들도 점차 입을 열어갔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벤투 감독과 선수들은 지난 북한전에 대해 주로 얘기를 나눴다. 벤투 감독은 먼저 "골문 앞에 상대 선수들이 많이 있을 때는 크로스로 단순하게 가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는데, 왜 굳이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는지 모르겠다"며 선수들의 의견을 물었다. 선수들도 평양 원정 때 대표팀 공격이 무뎠던 점에 관해 나름의 분석을 내놓으며 동료들, 벤투 감독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벤투 감독의 질문으로 시작한 그라운드 위 난상토론은 20여분간 이어졌다. 대표팀 훈련장에서 매우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생활과 전술 면에서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내 방문을 두드려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토론을 마쳤다. 벤투 감독이 이런 자리를 만든 것은 거친 경기 끝에 0-0 무승부로 끝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깜깜이' 평양 원정의 어두운 기억을 지우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팀 관계자는 "오늘 훈련은 평양 원정을 마치고 해산한 뒤 대표팀이 처음으로 다시 모인 자리"라면서 "그래서 벤투 감독이 이례적으로 20분이나 할애해 대화의 자리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주말까지 경기를 소화한 유럽·중동파 선수들과 국내파 선수들로 나눠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어 밝은 분위기 속에서 전술훈련을 소화하며 아부다비에서의 첫 훈련을 마무리했다. 벤투호는 아부다비에서 3일간 훈련한 뒤 13일 결전지인 레바논 베이루트로 떠난다. 이어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10시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ahs@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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