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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김태환, "로페즈 잡고, 우승컵 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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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호랑이 군단의 날개 김태환이 14년 만에 리그 우승을 자신했다.

울산 현대는 23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37라운드를 가진다. 두 경기 남은 현재 승점 78점으로 선두다. 2위 전북(승점75)을 꺾으면 정상에 오른다. 사실상 결승전이다.

경기를 이틀 앞둔 21일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전북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김도훈 감독과 동석한 김태환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태환은 “감독님을 포함해 코칭스태프, 사무국, 팬 모두가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준비는 끝났다. 좋은 결과 기대한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번 시즌 울산은 전북과 1승 1무 1패로 팽팽하다. 전북은 K리그에서 손 꼽히는 로페즈, 베테랑 이동국 등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대거 포진돼있다. 특히 로페즈는 경계 대상이다. 오른쪽 수비수인 김태환은 경기 때마다 로페즈와 신경전을 벌였다. 이번에도 둘의 맞대결은 큰 관심사다.

김태환은 “로페즈와 인스타그램에서 서로 ‘좋아요’를 많이 누른다. 밖에서는 잘 지낸다”고 멋쩍게 웃은 뒤, “경기장에서는 부딪힐 수밖에 없다. 신경전이 생긴다. K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존중하지만, 나도 지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잘 막겠다. 반드시 잡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울산은 A매치 휴식기를 통해 경남 통영에서 짧은 전지훈련에 임했다. 고찹급인 김태환은 형들과 동생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잘 수행했다. 이번 시즌 울산이 줄곧 상위권을 달릴 수 있었던 동력이다.

이에 그는 “전지훈련 때 (이)근호 형을 중심으로 소통하면서 팀이 더욱 끈끈해졌다. 회복하면서 훈련 때 집중하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 “다른 팀에서 우승해봤지만, 울산에서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14년 동안 우승이 없는 거로 안다. 내가 해내고 싶다. 그러면 굉장히 영광스러울 것 같다”며 팬들에게 트로피를 선사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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