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남은 FA 3명은 언제쯤? "감정 상하지 않는 게 중요"
이성열(왼쪽)과 김태균.
한화 이글스가 지난 27일 팀 마무리 정우람(34)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남은 내부 FA는 3명, 김태균(37)과 이성열(35), 윤규진(35)이다.
정우람은 4년 총액 39억원(계약금 10억원·연봉 총액 29억원) 규모의 옵션이 없는 전액 보장 계약을 맺었다. 한화에서 두 번째 FA 계약이다. 정우람은 2015년 SK 와이번스에서 한화로 이적할 때 4년 총액 84억원에 달하는 FA 계약을 체결했다. 정우람은 4년 동안 든든하게 한화의 뒷문을 지켰다. 올해에도 57경기에 출전해 4승 3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54로 활약했다.
남은 FA 3명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화는 일찌감치 내부 FA 전원과 재계약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절한 협의점을 찾겠다는 생각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빠른 시간 안에 협상이 마무리되면 좋겠지만, 연봉 협상이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서로 원하는 조건 안에서 감정이 상하지 않게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두르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팀 베테랑 타자 김태균은 올해 127경기에 나서 타율 0.305, 6홈런, 62타점으로 활약했다. 2016년부터 홈런 생산량이 저하되고 있지만, 공인구 변화에도 3할 타율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또 김태균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1년 한화에 입단해 일본 진출 기간을 제외하고 17시즌을 한 팀에서 뛰었다. 김태균이 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2015년부터 한화에서 뛰고 있는 이성열은 올해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 21홈런, 85타점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지난해 타율 0.295, 34홈런, 102타점 기록과 비교하면 다소 수치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팀 내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자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두 선수 모두 나이가 많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윤규진.
우완 투수 윤규진은 올해 부상과 부진 등을 이유로 1군 3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정민철(47) 한화 단장은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그동안 윤규진이 팀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또 몸이 아프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윤규진이 팀 투수 전력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재계약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부터 한화 1군에서 뛴 윤규진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운드의 힘이 됐다. 직전 두 시즌 성적이 좋지 않기는 했지만, 2016년 7승, 2017년 8승을 거뒀다. 2015년에는 팀 마무리로 나서며 10세이브를 챙겼다. 한화의 경우 올해 팀 평균자책점 4.80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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