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계약자 류현진, 스토브리그 몸값 폭등 조짐
시간이 흐를수록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늘어가고 있다. ⓒ 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몸값이 점점 치솟고 있다.
통상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은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에게는 불리하고 구단에는 유리하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류현진 만은 예외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뜨겁게 불이 붙어 폭등조짐이다. 그 중심에는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사단이 자리해 있다.
가장 먼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지난 10일(한국시각) 7년간 역대 투수 최고액인 2억4500만 달러에 워싱턴 내셔널스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
다음날 곧바로 보라스의 고객인 게릿 콜이 9년간 3억 2400만 달러(약 3871억 원) 조건으로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스트라스버그가 역대 투수 최고액 기록을 세운지 불과 하루 만에 콜이 투수 최고액을 무려 7900만 달러나 올려놓으며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콜은 연평균 연봉에서도 전체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대어로 꼽히는 콜과 스트라스버그를 품에 안지 못한 구단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보라스 사단은 아니나 이번 스토브리그서 특급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았던 잭 휠러 역시 필라델피아와 5년, 총액 1억1800만 달러(1402억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최대어는 류현진과 범가너 정도다.
아직까지 FA 시장서 특급선발 투수들을 영입하지 못한 팀들은 이제 류현진과 범가너에 눈을 돌려야 한다.
류현진의 경우 벌써부터 영입전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엠엘비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류현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들은 LA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다. 스토브리그 개막 시점과 비교했을 때 관심을 보이는 팀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 소속팀인 LA 다저스 역시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은 언제든 재계약 대상자다.
슈퍼 에이전트답게 보라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총액 2억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을 무려 3번이나 이끌어내는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 뉴시스
특히 LA 에인절스, 토론토, 세인트루이스가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입을 원하는 팀들의 경쟁이 불이 붙는다면 류현진으로서는 급할 것이 없다. 천천히 구단들의 조건을 따져본 뒤 가장 나은 조건을 제시한 팀과 계약을 맺으면 된다.
류현진의 에이전트가 보라스라는 점도 든든하다.
슈퍼 에이전트답게 보라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총액 2억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을 무려 3번이나 이끌어내는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당초 현지 언론이 전망한 류현진의 계약 규모는 계약기간 3~4년에 연평균 2000만달러 정도로 예상이 됐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총액 1억 달러는 충분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류현진을 모셔가기 위한 구단들의 머니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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