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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성적만 봤다" 삼성 연봉협상 오해와 진실

마법사 0 680 0 0
강민호 등 삼성 선수들이 5일 고척 키움전에서 4-0으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로 자축하고있다. 


“오직 성적으로만 고과를 평가했다.”

여느 KBO리그 구단이 그렇듯, 삼성도 연봉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종무식을 했지만 내년 시즌을 준비를 위한 첫 단계인 연봉협상은 현재진행형이다.

삼성은 2019시즌을 8위로 마감했다. 4연속시즌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팀 순위 추락과 함께 주축 선수 대부분의 성적도 기대를 밑돌았다. 연봉협상의 척도는 성적이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연봉 삭감이 불가피하다. 삼성도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올해보다 삭감된 2020시즌 연봉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개인 성적이 뚝 떨어진 주전 선수들에게 올해보다 크게 삭감된 연봉안을 건넸고, 선수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해 연봉협상이 지체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연봉협상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일정상의 문제로 협상을 못한 선수가 소수 있을 뿐, 대부분의 선수들과 만나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고 말했다. 이어 “삭감폭을 갖고 조율중인 선수가 있는 건 맞지만 고액연봉자의 연봉을 절반 이상 깎았다는 건 말이 안된다. 어떻게 구단이 단번에 그렇게 큰 폭으로 선수들의 연봉을 삭감할 수가 있겠나”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일기획 이관 후 줄어든 투자가 연봉협상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에 대해서도 단호히 선을 그었다. 삼성 관계자는 “연봉협상 기준은 오로지 성적이다. 우리도 올시즌 팀과 개인 성적을 기준으로 고과를 산정했다.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 연봉이 삭감되는 건 당연한 이치다. 제일기획 이관 후 야구단의 투자가 예전만 못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투자를 아예 하지 않은 건 아니”라면서 제일기획 이관과 연봉협상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이 예전처럼 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하진 않지만 꾸준히 거액을 들여 프리에이전트(FA) 선수를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아 선수들에게 대체로 연봉 삭감 칼바람이 불었지만 협상 자체는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삭감된 연봉안에 도장을 찍는 건 분명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몸값을 올리는 것도 선수들의 몫이다. 팀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공헌도가 높고 개인 성적이 좋다면 삭감의 칼바람을 피하고 연봉 상승이라는 달달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연봉 삭감의 아픔이 성적 상승을 향한 동기부여로 작용한다면 1년 뒤 이맘때쯤엔 행복한 표정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을 수 있다. 2020시즌에도 찬 겨울을 보내지 않으려면 마음가짐부터 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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