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뇌부 다 바꾼 롯데, 중고신입 3인에 달린 2020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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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2020시즌이 ‘중고신입’ 3인에게 달려 있다.
2020년 롯데는 그야말로 새 술을 모두 새 부대에 담았다. 2019시즌 15년 만에 꼴찌(48승93패3무)로 추락하며 대대적인 수뇌부 인사를 단행한 상황. 현장, 프런트, 경영진까지 수장을 전원 교체한 후 완전히 달라진 체제로 시즌을 새출발한다. 이들에게는 그간 외부에서 관련 경험을 쌓아온 ‘중고신입’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지난해 9월 합류 직전 미국 메이저리그(ML)에서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로 일하던 성민규 단장은 야구인 커리어를 통틀어 봐도 KBO리그에 몸담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 11월 선임된 허 감독은 현역 시절 3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긴 했으나 그게 전부였다. 지도자 생활의 대부분은 LG와 키움에서 타격코치로 일했고, 2019시즌까지는 키움 수석코치직을 맡았다. 과거 롯데와 큰 인연도 없었지만 각자의 보직도 처음이다. 반면 지난해 연말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석환 대표는 보직은 잘 알아도 롯데를 모르는 쪽이다. ‘신동빈 회장의 사람’으로 불리며 그룹 각 분야의 요직을 거쳤으나, 구단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번 비시즌 중고신입 3명이 제 색깔을 내기 시작했다. 성 단장은 ML 현역 지도자를 고용해 선진야구 문화를 소개하는 한편, 자신이 느낀 ML과 KBO리그의 차이점을 바탕으로 한 ‘리빌딩 아닌 리모델링’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ML식 ‘2+2 계약’이라는 이례적인 조건으로 비시즌 FA 최대어였던 안치홍을 품은 건 성 단장의 대표작이 됐다. 허 감독 역시 키움에서 여러 감독을 보좌하며 배웠던 바를 이제 롯데에 이식할 준비를 하고 있다. ‘멘탈’, ‘데이터’ 등 낯선 단어들이 새 롯데의 야구 철학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등장했다.
사실 성 단장과 허 감독은 김종인 전 대표의 주도로 합류한 인물들이다. 경영 베테랑인 이 대표가 전임 대표의 그림자를 지우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경우, 롯데의 개혁 작업이 지속성을 가질 지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는 상태다. 조직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톱다운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첫 단추는 잘 끼운 상황, 다만 시행착오가 불가피한 초반 혼란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과제로 남는다. 2020 개혁 완수를 위해서는 경력있는 신입들의 시너지 효과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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