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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과 재회’ 김세현 “좋았을 때 폼 다시 찾았다


감독님께서 나를 잘 아신다. 그러니 돌아오더라.”

SK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김세현(33)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출국해 SK 선수단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몸을 만들어 온 김세현은 선수단과 함께 26일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몸을 풀었다. SK는 투손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르는데, kt위즈 NC다이노스와 연습 경기 위주로 일정을 소화한다.

SK와이번스 투수 김세현이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불펜 피칭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美 투손)=안준철 기자김세현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유니폼을 입었다. 2006년 2차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던 김세현은 만년 유망주였다. 그러다 2016년 이름을 김영민에서 김세현으로 개명하고, 마무리 보직을 맡아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62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으로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당시 그를 마무리로 쓴 사람이 바로 염경엽 감독이다.

1년 뒤인 2017시즌에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맞춰 KIA타이거즈로 이적했고, 팀의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2018, 2019시즌에는 존재감이 약해졌다. 특히 지난해는 10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23에 그쳤다.

이날 김세현은 반등을 자신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기본적인 걸 많이 얘기해주신다. 나에 대해서 잘 아시고, 안 좋았을 때랑 좋았을 때를 봐 오셨기 때문에 그걸 캐치해서 얘기해주셨다”며 “그걸 토대로 메커니즘을 만들어보니까 돌아오더라”고 설명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몸 상태가 잘 만들어지고 있다. 김세현은 “생각보다 잘 만들어져서 좋은 것 같다”며 “이제 연습경기를 하는데, 지금까지 해왔던 것 해 보고, (개막에) 들어가면 올해는 좋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팀 분위가 좋다던 김세현은 “밖에서도 좋다고 들었는데, 막상 와보니 진짜 좋더라”라며 “다들 친근하게 다가와주셔서 적응을 빨리 했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경험이 있는 김세현은 SK마운드에 힘을 보탤 각오다. 김세현은 “어떤 위치보다는 SK가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아프지 않고 잘해서 시즌 내내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포부를 밝히기도했다.

김세현은 “따로 목표는 없다. 한 시즌 부상없이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도과 재회가 김세현에게는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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