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886명의 K리그 외국인 선수 중 단기 임팩트 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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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886명의 K리그 외국인 선수 중 단기 임팩트 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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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축구회관] 서호정 기자 = K리그는 1983년 리그 출범 이후 현재까지 총 81개국에서 온 886명의 외국인 선수가 거쳐간 리그다. 1983년 호세와 세르지오(이상 포항)가 그 역사의 출발점이다. 이후 렌스베르겐, 피아퐁, 사리체프, 라데, 샤샤 등이 맹활약하며 각 팀은 전력에서 외국인 선수를 뺄 수 없게 됐다.

K리그 외국인 선수의 가장 큰 비중은 역시 ‘축구왕국’ 브라질이 차지한다. 429명으로 48.4%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호주(37명, 4.2%), 유고슬라비아(32명, 3.6%), 크로아티아(32명, 3.6%), 일본(26명, 2.9%), 세르비아(23명, 2.6%)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 선수를 1명씩만 배출한 국가도 30개에 달한다. 대륙별로는 역시 남미, 동유럽 순이었고 그 다음은 서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동아시아 순서였다.

포지션 별로는 공격수가 500명으로 56.4%를 차지했다. 외국인 공격수의 특별한 능력에 많은 기대를 한다는 방증이다. 현재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없는 골키퍼 포지션은 11명으로 1.2%를 차지했다. K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들의 평균 활동 기간은 1.8시즌이다. 1시즌만 뛰고 떠난 선수는 546명으로 그만큼 기량, 적응력을 두루 갖춘 성공 케이스는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K리그에서 가장 오래 뛴 선수는 총 13시즌을 뛴 데니스(이성남)다. 수원(1996~2003), 성남(2003~2005), 부산(2005 임대), 수원(2006), 강원(2012~2013)을 거쳤다. 성남 시절에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며 귀화까지 했다. 12시즌을 뛴 신의손(사리체프), 11시즌을 뛴 싸빅(이싸빅)과 현역인 데얀이 그 뒤를 이었다. 8시즌을 뛴 마니치(마니산)도 한국 국적을 취득해 총 4명의 귀화 선수가 있다.

하지만 은퇴 이후에도 한국에서 계속 머물며 생활하고 있는 이는 현재 김해시청 코치인 신의손 뿐이다. 데니스는 러시아로 돌아가 감독 생활을, 싸빅은 에이전트로 한국과 크로아티아를 오가고 있다. 마니치는 2005년 한국 국적 취득 후 5개월 만에 자녀 양육 등의 문제로 포기했다.

기록 면에서는 데얀이 단연 돋보인다. 357경기에 나서 외국인 선수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득점도 189골로 외국인 중 으뜸이다. 도움은 몰리나가 69도움으로 1위, 최다 공격포인트는 데얀이 234개로 1위, 에닝요가 147개로 2위를 기록했다.

프로축구연맹이 소개한 한 시즌만 뛰고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뒤 떠난 선수도 눈길을 모은다.


2003년 전북에서 뛴 마그노(브라질, 44경기 27골 8도움)는 브라질의 명문 플루미넨세 출신으로 2001년 브라질 리그 득점왕(20골)을 차지한 거물 공격수였다. 전남과의 치열한 영입 경쟁 속에 전북 유니폼을 입은 마그노는 김도훈(성남), 도도(울산)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결국 김도훈이 28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성남의 3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마그노는 도도와 함께 27골을 기록했고, 출전 경기수도 같았지만 교체가 적어 3위에 그쳤다. 이후 J리그 오이타 트리니타로 이적한 그는 감바 오사카, 알 이티하드, 움 살랄을 거친 뒤 브라질로 돌아가 만 44세인 현재도 현역으로 뛰는 중이다.

2007년 경남에서 뛰며 득점왕을 차지한 까보레(브라질, 31경기 18골 8도움)는 코리안드림을 이룬 대표적인 외국인 선수다. 당시 브라질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경남의 박항서(현 베트남 대표팀 감독) 감독이 TV중계로 까보레의 플레이를 보고 영입을 결정했다. 한국에 올 당시만 해도 브라질 3부 리그 소속인 이투아누에서 뛰는 무명 선수였던 까보레는 같은 브라질 출신인 뽀뽀, 산토스와 함께 경남 돌풍을 이끌었다. 까보레의 득점 행진 속에서 경남은 정규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후 까보레는 거액의 이적료(약 30억원)를 기록하며 J리그 FC도쿄로 이적했다. 10년 뒤 경남은 이투아누에서 또 다른 브라질 공격수를 데려와 승격과 1부 리그 준우승의 꿈을 이루는데 바로 말컹이다.

2010년 울산으로 온 오르티고사(파라과이, 27경기 17골 3도움)는 당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당시 울산은 콜롬비아 출신의 에스티벤, 까르멜로와 함께 남미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울산은 김호곤 감독 선임 후 처음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현재까지도 오르티고사는 K리그에서 뛴 유일한 파라과이 출신 선수로 남아 있다.

지난 시즌 K리그2 수원FC에서 뛴 치솜(나이지리아, 33경기 18골 1도움)은 한국에 오기 전까지 스웨덴 2부 리그 BK헥켄과 팔켄베리FF에서 뛰던 선수였다. 한국에서 그의 빠른 발과 득점력은 큰 메리트를 발휘했고, 결국 2019년 K리그2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왕은 광주의 펠리페에 밀렸지만 실력을 인정받아 중국 2부 리그의 메이저우로 이적했다.


2013년 제주에서 뛴 페드로(브라질, 29경기 17골)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브라질, 한국, 일본, 중국을 거치며 무려 19번의 이적을 한 저니맨인 그는 제주 소속으로 리그 득점 3위를 기록했다. 당시 시즌 중 두 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줬다. 이후 페드로는 일본 무대로 건너가 비셀 고베,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활약했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팀과 재회하기도 했다.

2006년 부산에서 뛴 소말리아(브라질, 22경기 9골 6도움)는 특이한 이름으로 눈길을 끌었다. 본명은 완델손 지파울라 사비누인데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뛰던 시절 소말리아라는 별명을 얻어, 그것을 등록명으로 그대로 쓰게 된 케이스다. 브라질 내에서도 그레미우, 산토스, 플루미넨시 같은 명문클럽에서 뛰었던 그는 2006년 현재는 고인이 된 이안 포터필드 전 부산 감독이 야심하게 영입한 선수였다. 뽀뽀와 함께 빅앤스몰 콤비를 이뤄 부산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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