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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작심발언 "월요일·더블헤더 힘들어, 선수가 없다"

보헤미안 0 451 0 0

류중일 LG 감독이 19일 훈련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류중일(57) LG 감독이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 편성 가능성에 대해 작심한 듯 난색을 표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팀간 연습경기라도 빨리 시작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개막 연기에 따른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 편성 가능성에 대해 "힘들지 않겠는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선수층이 얇은 측면이 있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KBO 리그는 개막을 4월로 잠정 연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개막을 늦추면서도 일단 팀당 144경기 거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11월 내에 모든 일정을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경우,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도쿄 올림픽이 열린다.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KBO 리그는 휴식기에 돌입한다. 4월 중순을 지나 4월 말 혹은 5월 초에 개막한다면 일정이 더욱 빠듯할 수밖에 없다. 144경기를 고수한다면 개막이 뒤로 밀릴수록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 편성은 더욱 잦아질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수 단축에 대해 "일단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가 빨리 결정이 나야 할 것 같다"면서 "만약 도쿄 올림픽이 취소된다면, 늦어도 5월 초에 개막해도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거라 본다. 그러나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린다면 일정이 빠듯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는 미지수다. 여전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개최 강행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선수 파견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국 언론 뉴욕타임스도 19일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10개 구단 중 최고령 사령탑이기도 한 류 감독은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에 대해 "아아, 힘들죠. 힘들죠"라면서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를 치른다면 선수가 많이 피로할 수 있다. 미국이나 일본보다 자원이 없으니…"라면서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잠실야구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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