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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로 변신해 슛 대신 코로나 막는 네덜란드 하키 금메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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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 솜브록(30)은 여자 필드하키에서 역대 최고의 골키퍼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히는 선수였다.

그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1년 챔피언스트로피와 2014년 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국제하키연맹(FIH)이 선정하는 '올해의 골키퍼' 상을 연달아 받았다.

솜브록은 2016년 리우올림픽을 마치고 은퇴했으며 이후 대학에서 전공하던 의학 과정을 마치고 의사로 변신했다.

FIH는 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네덜란드 최고 골키퍼였던 솜브록이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솜브록의 근황을 소개했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자유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한 솜브록은 은퇴 후 공부에 전념해 2018년 학부 과정을 마쳤고 지금은 암스테르담 인근 알스메이르라는 도시의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 일반의사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인 그는 전화로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상담한 뒤 병원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안내해주고 있으며 환자를 직접 만나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방호복을 입고 환자와 대면 진료를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솜브록은 FIH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집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 속에 저는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수련 과정이 많이 취소되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7월로 예정됐던 도쿄 올림픽이 2021년으로 미뤄진 것에 대해 "올바른 결정"이라며 "한두 달 전만 해도 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솜브록은 "하지만 이후 바이러스가 워낙 빨리 퍼졌고, 대회를 준비한 선수나 관계자들에게는 충격이겠지만 모든 선수와 팬들이 건강하고 공정한 대회를 치르려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도쿄올림픽에 선수는 아니지만 의료 지원을 맡아 참가할 예정이기도 하다.

'팀NL 도쿄 센터'의 일원으로 도쿄에 가기로 한 솜브록은 "도쿄에 가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고 스포츠 의학 관련 일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엄청나게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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