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10대 호드리구, 안수 파티, 그린우드 (1~10위) [NXGN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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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7 18:54
[골닷컴] 김형중 기자 = 글로벌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이 선정하는 세계 최고 10대 선수 어워드인 ‘NxGn 2020’ (넥스트 제너레이션)이 지난 31일(한국시간) 발표되었다. 골닷컴 전 세계 43개 에디션의 편집장과 에디터의 투표로 진행된 올해 NxGn은 2001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선수가 대상이다. 지난 1년 간 소속팀 및 대표팀에서의 활약과 전반적인 기량 및 잠재력을 기준으로 하였다.
골닷컴 코리아는 50인의 명단 중 10명씩 나눠 소개하고 있다. 오늘은 남자 선수 대망의 1위를 포함한 TOP 10이다.
1위 호드리구 (레알 마드리드)
호드리구는 2017년 11월, 16세의 나이로 산투스에서 프로에 데뷔하며 뛰어난 잠재력을 증명해 보였고, 지난해에도 NxGn Top 5에 선정된 바 있다. 이런 괄목할 만한 성장에 스스로도 놀랄 정도이다. 이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과의 첫 만남에서 긴장감으로 온몸을 떨었던 10대 소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19세 호드리구는 경기 중 교체를 당해도 전혀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여름 4,500만 유로 (약 628억 원)의 계약을 통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입성한 그는 리그 데뷔전에서 출전 93초 만에 데뷔 골을 기록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최연소 퍼펙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렇게 역사적인 행보를 시작한 그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여 이미 두 경기를 소화했다. 윙어로서 다재다능함이 돋보이는 호드리구는 "모든 일이 내 예상을 뛰어넘으며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호드리구는 레알 마드리에서 새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2위 안수 파티 (바르셀로나)
지난 11월 20일,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감독 패트릭 클라위베르트는 더 많은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안수 파티가 블라우그라나 B팀에 합류할 것을 제안했다. 불과 3주 후, 안수 파티는 17세 40일의 나이로 산시로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함과 동시에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에 등극하였다. 이는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전 감독이 "이 윙어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언급한 내용을 완벽하게 뒷받침 해주었고, 1군에서 그의 자리가 당연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기니비사우 출신의 어린 소년은 이미 스페인 21세 이하 대표팀의 멤버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 1월 라리가에서 레반테를 상대로 두 골을 넣으며 리그 최연소 멀티골 기록을 세웠다. 바르셀로나는 아직 성장 중인 이 유망한 공격수를 언론의 과도한 관심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끊임없는 기록 경신을 통해 놀라움을 안겨 주며, 포스트 리오넬 메시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장래가 기대되는 유망주 발굴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앞질렀다는 것도 바르셀로나에게는 축복이다.
3위 메이슨 그린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주목했듯, 메이슨 그린우드는 4,000회 연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에서 득점 행진을 이어온 아카데미 출신이다. 최고의 유망주를 배출하기로 유명한 클럽에서도 그는 유난히 돋보이는 다재다능한 공격수이다. 양 발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선수지만,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되는 오른발을 프리킥과 페널티 킥에 지속적으로 사용한다.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 멤버로도 활약하는 그는 이미 수많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들에게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개리 네빌은 이 선수가 18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골 결정력은 마커스 래시포드를 능가한다고 믿고 있고, 로빈 판 페르시는 브래드포드 토박이인 그에게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또한 솔샤르 감독은 그린우드가 7세 때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고 그의 재능을 첫눈에 알아봤다고 말했다. 유럽대항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연소 득점 선수인 그에게 구단이 새로운 계약을 제안한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처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메이슨 그린우드는 팬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준다.
4위 헤이니에르 (레알 마드리드)
지난 1월, 헤이니에르 제주스를 레알 마드리드에 단돈 3,500만 유로(약 490억 원)에 판다는 클럽의 결정에 조르즈 제주스 CR 플라멩구 감독이 격노했던 건 쉽게 이해된다. 인상적인 프로 정신을 갖춘 공격형 미드필더 헤이니에르는 지난 7월, 플라멩구 소속으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대회 2차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으며, 브라질 세리에 A에 14차례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와 함께 플라멩구에서 뛰었던 필리페 루이스는 헤이니에르가 커리어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카카와 비교되는 게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질문에 오직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스는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헤이니에르는 등지는 플레이로 동료의 득점을 도울 때 훨씬 더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준다"라며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제 막 18세가 되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첫 출발은 B팀 선발로 시작할 예정이지만, 지네딘 지단 감독의 부름을 받고 브라질 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고에스와 나란히 활약하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듯하다. 루이스는 "그가 아직 완벽하게 준비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정말 멋진 계약이며 레알 마드리드에는 축하할만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5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렌)
스타드 렌은 실뱅 윌토르, 얀 음빌라, 우스만 뎀벨레 등 수년간 훌륭한 젊은 선수들을 배출했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이다. 앙골라 태생으로 프랑스 21세 이하 대표팀 멤버이기도 한 카마빙가는, 2002년 11월생으로 지난해 만 17세가 되었지만 이미 로아존 파크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파리 생제르맹과의 리그1 경기에서 카마빙가는 마르코 베라티, 율리안 드락슬러, 마르퀴뇨스가 포함된 상대 팀의 미드필더진을 휘어잡았고, 그 결과 2-1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하지만 너무나도 당연한 승리를 얻어 냈다.
카마빙가의 압도적인 플레이는 빠르게 입소문을 탔지만, 그가 세계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축구선수 중 한 명으로 화려하게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는 갑작스러운 언론의 관심에도 자만하지 않았다는 데 있었다. 스타드 렌 아카데미의 전 디렉터 랑드리 슈방에 의하면, 카마빙가는 그의 재능만큼 겸손함 또한 갖추고 있다. 랑드리 슈방은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카마빙가는 트레이닝 센터의 청소 직원을 1군 감독만큼이나 존경하는 사람이다. 그의 올곧은 성품과 겸손함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6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아스널)
지난 10월 리버풀이 아스널과 5-5로 비긴 뒤, 위르겐 클롭 감독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는 세기의 재능”이라고 말하며 리버풀 수비수 조 고메즈와 세프 판 덴 베르흐에 대한 지나친 비판을 꺼렸다. 브라질 출신의 18세 마르티넬리는 꾸준한 공격수일 뿐만 아니라 번뜩이는 해결사다. 아스널의 프레디 융베리 코치는 “그는 듀라셀 건전지의 토끼 같다. 수비수들에게 한 순간의 평화도 주지 않는다”며 극찬했다. 그의 이런 눈부신 재능에 브라질 레전드 호나우지뉴가 동료였던 호나우두에 직접 비교했을 정도이디. 또 1998/99 시즌 니콜라스 아넬카 이후 아스널에서 처음으로 10대 선수가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필연적으로 스타 플레이어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7위 이강인 (발렌시아)
한국 축구 팬들은 이강인이 6세 때 리얼리티 TV 쇼에서 여러 기술을 선보이는 것을 보고 그가 보기 드문 재능이라는 것을 알아봤다. 이제 전 세계 축구 팬들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준우승에 기여하고 골든볼을 수상한 이 선수가 발렌시아 아카데미 출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해 태극 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전도 치른 데 이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오른 최연소 대한민국 선수가 되었다.
8위 모하메드 이하타렌 (PSV)
네덜란드는 모하메드 이하타렌이 부모님의 조국 모로코의 국가대표팀이 보내는 러브콜을 뒤로 한 채, 네덜란드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올해 2월로 18세가 된 이하타렌의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이며, 2019년 1월 갓 프로 무대에 데뷔했지만 이미 아인트호벤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하타렌은 최근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걸 좋아하지 않지만, 스스로 조금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축구를 아는 모든 사람은 전적으로 동의할 것이다.
9위 쿠보 타케후사 (레알 마드리드 / 마요르카 임대)
쿠보 타케후사는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스타였지만,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자 마요르카 선수로서 캄프 누에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쿠보는 응원이 아닌 야유를 받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쿠보는 "그들은 날 축구 제법 잘하는 18세 소년이 아닌 라이벌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월 비야레알 상대로 3-1 대승을 거둔 경기에서 라리가 데뷔골을 넣었으며, '일본 메시'를 잃은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쓰린 속을 달래고 있다고 한다.
10위 라이언 그라벤베르흐 (아약스)
아약스가 또 일을 저질렀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프렌키 데 용을 이적시킨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위대한 재능 공장은 또 다른 훌륭한 선수를 배출했다. 2018년 9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아약스를 대표하던 클라렌스 세도르프의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운 라이언 그라벤베르흐는 겨우 17세의 나이로 1군 경기에 정기적으로 출전하고 있다. 로날드 데 부어에 의하면 미드필더로서 폴 포그바와 비교되고 있는 그라벤베르흐가 마타이스 데 리흐트보다 더 전도유망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한다. 과거 네덜란드 대표였던 데 부어는 폭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 나이의 데 리흐트는 특출났을지 모르지만 그라벤베르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말했다.
사진 =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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