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해제된 외인들, 후유증 최소화에 걸린 시즌초 판도
KBO리그 시즌 판도는 외국인선수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외국인선수 3명이 전력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선발진에서 외국인투수 2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당장 개막전 선발투수만 예상해도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을 보유한 KIA 외에 9구단은 외국인선수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가오는 시즌에는 이또한 불가능한 일이 될지도 모른다. 모든 게 불명확한 상황에서 외국인선수 격리라는 또 하나의 변수가 붙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한국으로 돌아온 LG 타일러 윌슨을 시작으로 KT, 삼성, 키움, 한화까지 다섯 구단 외국인선수 15명의 자가격리 종료가 진행되고 있다. 가장 먼저 자가격리가 해제된 윌슨은 지난 6일부터 잠실구장에서 개인훈련을 시작했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7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문제는 자가격리 해제 후 컨디션이다. 보통 타자는 2~3일만 배트를 잡지 않으면 기량이 아마추어 시절로 돌아가고 투수는 일주일만 공을 던지지 않으면 투구 밸런스와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자가격리 기간 홈트레이닝으로 몸을 유지했다고 해도 배트나 공을 제대로 잡지는 못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일단은 와서 상태를 봐야 한다. 타자들은 괜찮지만 투수들이 문제”라며 “투수는 몸이 워낙 예민하다. 바로 불펜피칭을 시키면 안 된다.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통해 조금씩 공을 던지는 거리를 조절하는 것부터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자가격리된 외국인투수는 사실상 스프링캠프 효과가 전무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가격리에 임한 외국인투수 모두 실전 등판을 소화한지 한 달 가량이 지났다.
물론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니다. 5월초 개막을 가정하면 3주 가량의 시간이 있다. 불펜피칭까지 일주일 준비기간을 두고 2주 동안 두세 차례 실전투구를 소화하면 개막전에서 3~4이닝 가량 투구가 가능하다. 그래도 캠프 준비과정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보통 선발투수들은 시즌에 앞서 5번에서 6번 실전을 소화한 후 시즌에 돌입한다. 단순히 이닝수와 투구수를 늘리는 것 외에도 경기감각 향상과 새 구종 시험을 목표로 다가올 30번의 선발 등판에 대비한다. KT 이강철 감독은 “투수는 몸을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 5월초 개막한다면 개막시리즈에 내보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모두 아직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데 조심스러워 한다”며 “여러가지 가능한 수를 생각할 것이다. 그래도 무리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 시점이 5월초가 된다면 외국인선수들이 캠프를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한국땅을 밟은 두산, SK, NC, KIA, 롯데가 시즌 초반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할 확률이 높다. 이들은 자가격리없이 국내 선수들과 동일한 일정으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이미 수차례 청백전을 소화하며 2주 후 개막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컨디션을 올려놓았다.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외국인선수들의 선택이 밝게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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