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는 김훈 "신인상 영광이지만…형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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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8:09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저도 사람인지라…."
올 시즌 신인선수상을 두고 말이 적잖이 나왔다. 후보군 모두 기록상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 없으니 누구를 줘야 할지 딜레마였다. 그런데도 투표는 열렸고, 신인선수상 영광은 원주 DB 프로미 김훈이 안았다.
김훈은 20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시상식을 참석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상자만 불렀는데, 신인선수상 수상자 자격으로 갔다.
올 시즌 성적은 23경기 평균 10분8초 2.7득점 1.4리바운드 0.1어시스트 0.3스틸이다. 고양 오리온 박정현, 전성환과 같이 신인선수상 후보로 올랐는데, 그중 김훈이 기록, 경기 출장 수에서 다른 후보를 앞섰다.
김훈은 총 유효 투표 수 111표 중 95표를 받았다. 그는 "부담이 있었다. 나도 사람인지라 얘기도 들렸고, 보이는 것도 많았다"며 "그래서 더 긴장됐고, 영광이지만, 수상하는 데 있어 (시선을) 견디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논란과 달리 투표를 진행했으니 그야 받을 뿐이나, 그래도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나는 다른 선배처럼 다재다능하거나 임팩트 있는 선수가 아니다. 기회를 받았으니 자연스레 상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신인선수상 경쟁자보다) 장점이라 여기는 부분이 딱히 없다"며 "정현이가 장점이 더 많다"고 했다. 김훈은 "나는 팀에서 기회를 많이 받았고, 형들 덕분에 뛸 자리가 많았다. 그래서 상을 받은 것"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어쨌든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선수상을 받았다. 앞으로 성장이 관건이다. 김훈은 "스스로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시즌 몸 관리를 더 하고, 부족한 것을 보완해 더 성장해야 할 것 같다. 더 나은 김훈이 되려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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