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오늘, '테리우스' 안정환 세리에A 데뷔골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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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전 오늘, '테리우스' 안정환 세리에A 데뷔골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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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 전인 2001년 4월 22일
▲ '판타지스타' 안정환, 아탈란타전에서 세리에A 데뷔골 신고
▲ 기세 이어간 안정환, 바리전에서도 상대 골망 흔들며, 두 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
▲ 데뷔 시즌 안정환 공격 포인트는 4골(9경기 선발, 6경기 교체)

[골닷컴] 박문수 기자 = 테리우스 그리고 반지의 제왕 여기에 판타지스타까지. 현역 시절 축구 선수 안정환을 일컫는 여러 수식어다.

피부도 장난이 아닐 만큼, 연예인들도 울고 갈 멋진 외모의 소유자였다. 소화하기 힘든 올백 머리는 물론, 2002 월드컵에서는 파마 머리 신드롬도 자아냈다. 실력도 출중했다. 판타지스타라는 애칭에서 보이듯 안정환은 창의적인 플레이로 축구 팬들을 즐겁게 해줬다. 쉽개 말해 다재다능한 테크니션이었다. 간결한 드리블 돌파는 물론, 위기 때마다 한 방을 터뜨렸다. 그중 백미는 2002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 결승 골이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해설자를 시작으로 방송인으로 깜짝 변신하며 지금도 팬들 옆에 머물고 있는 안정환이다.

그리고 정확히 19년 전 오늘. 당시 페루자 소속이었던 안정환은 아탈란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세리에A 데뷔골을 신고했다. 세리에A 진출 9개월 만에 거둔 성과였다.

안정환이 데뷔골을 기록한 아탈란타전은 현지 시각으로 2001년 4월 22일 열렸다. 경기장은 페루자 홈구장인 스타디오 레나토 쿠리였다. 선발 출전은 아니었다. 대신 교체로 나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 골을 가동했다.

당시 페루자 사령탑이었던 코스미 감독은 브리자스와 사우다티를 선발 투톱으로 내세웠다. 일단 안정환은 벤치를 지켰다. 원정팀 아탈란타가 선제 득점을 가동했다. 한 때 인터 밀란에서도 활약했던 이탈리아 공격수 벤톨라가 주인공이었다. 반격에 나선 페루자는 전반 34분 미드필더 테데스코가 동점 골을 만들었다.

1-1 상황에서 코스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사우다티를 대신해 안정환을 투입했다. 그러나 후반 25분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도니가 2-1을 만들었다. 페루자는 동점 골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90분이 모두 흐른 후반 추가 시간 5분 안정환이 극적인 동점 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안겼다. 그림 같은 중거리 슈팅이었다. 아크 에어리어 정면에서 공을 잡은 안정환은 지체하지 않고 대포알 같은 슈팅을 때렸다. 아탈란타 골키퍼 펠리쫄리가 손을 뻗었지만 막을 수 없는 슈팅이었다.

득점 후 안정환은 파이팅 세레머니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관중석에서도 극적인 동점포를 가동한 안정환의 이름을 연호했다.

위기였지만 이 골은 전화위복이 됐다. 기세를 이어간 안정환은 바리와의 28라운드에서는 90분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4-3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을 0-2로 마친 페루자는 후반 마르콜리니에게 실점하며 0-3까지 끌려다녔지만, 후반 22분 터진 안정환의 만회 골을 시작으로 로비아티의 멀티 골 그리고 마테라치의 결승포에 힘입어 바리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 =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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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북기기 2020.04.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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