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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점 활약' 마차도 "내가 '최고'라는 마음으로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28)가 '수비형 외인'이란 평가를 비웃듯 날카로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마차도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개막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KBO리그 데뷔전에서 마차도는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능력을 발휘했다.

먼저 동점 적시타를 쳤다. 마차도는 0-1로 뒤진 5회 무사 2루에서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게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1-2로 끌려가던 7회 1사 1, 2루에서는 상대 두 번째 투수 김재윤에게 왼쪽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폭발시켰다.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는 한 방이었다.

마차도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는 KT를 7-2로 따돌렸다. 롯데의 개막전 승리는 4년 만이다.

마차도는 롯데와 계약 후 줄곧 '수비형 외인'이란 평가를 받았다. 타격 능력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높지 않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보여준 방망이는 그를 향한 시선을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경기 후 "마차도는 수비만 잘해줘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방망이까지 잘쳐주니 좋았다"며 웃었다.

마차도는 "팀 승리를 위해 열심히 하다 보니 결정적인 홈런을 치게 될 기회가 운 좋게 왔다"며 "다 같이 노력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수비형 외인'이란 평가에 대해서는 "나는 평범한 야구선수다. 수비와 타격을 모두 열심히 한다"면서 "수비를 할 때도, 타석에 나갈 때도 '내가 최고'라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강조했다.

KBO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내고 개막에 성공했지만, 당분간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마차도는 "관중이 없어서 아쉬웠다. 관중이 있었다면 더 힘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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