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한화, 왜 47세 최원호였나..'정민철의 선택' 유일한 대안
흔히 KBO리그 감독은 '독이 든 성배'로 불린다. 단 10개 밖에 없는 자리다. 국내 최고의 인기와 주목도를 자랑하는 종목인 만큼, 사령탑의 압박감과 스트레스도 크다.
한화 이글스가 남은 2020시즌을 최원호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한다. 한용덕 전 감독이 시즌 도중 사퇴한 지금, 한화에겐 다른 대안이 없었다.
1973년생인 최원호 감독은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과 동갑이다. 이들은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 중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에 이어 두번째로 어린 1군 사령탑이다.
한용덕 전 감독은 지난 7일 NC 전이 끝난 뒤 자진 사퇴했다. 한화의 14연패는 1986년 빙그레 이글스 출범 이래 프랜차이즈 역사상 단일시즌 최다 연패다. 한 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미 사퇴 의사를 굳히고 있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한 감독의 사퇴 발표가 이뤄진 뒤 기자실을 찾았다. 그는 한용덕 전 감독의 사임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안함, 팬들을 향한 사과를 전한 뒤 "공백을 빠르게 추스릴 생각이다. 1분1초를 다 써서 후임자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시즌 초이긴 하지만 한화는 이미 14연패를 당한 상황이다. 올시즌 성적은 7승23패, 승률 2할3푼3리로 KBO리그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아직 100경기 넘게 남아있지만, 현 시점에서 새로운 감독을 구하긴 어려웠다는 게 중론이다. 결국 내부승격만이 답이었다.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았다. 직책상 가장 우선순위였던 장종훈 전 수석코치는 지난 6일 육성군으로 보직 변경됐다. 같은날 퓨처스로 이동한 정민태 코치, 장종훈 코치와 함께 육성군에 배치된 김성래 코치 역시 마찬가지다. 때문에 최원호 퓨처스팀 감독은 올시즌 1군 감독 대행을 맡기기엔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었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인천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뒤 1996년 현대에 입단, 이후 LG 트윈스를 거쳐 2010년 은퇴했다. 14시즌 동안 통산 309경기에 출전, 67승 73패 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이후 LG 투수코치를 거쳐 6년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2019년말 한화 퓨처스팀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이론과 실기를 결합한 '야구 학자'로 특히 주목받고 있다. 모교인 단국대에서 체육학 석사, 운동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최원호 피칭연구소를 설립할 만큼 투수 이론 전문가다. KBO 기술위원, 국가대표팀 코치로도 활동한 바 있다.
정민철 단장과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서 끈끈한 인연을 쌓았다. 퓨처스팀 부임 당시 우수 선수 육성과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 팀 문화 정립을 자신의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프로 지도자로서의 경력은 일천한 편이다. 2011~12년 LG 재활군, 2군 투수코치와 올해 한화 퓨처스팀 감독이 전부다.
1군 감독이 아닌 대행이란 점이 눈에 띈다. 앞서 한화는 지난 2017년 6월 김성근 감독 사임 직후 이상군 감독대행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한용덕 감독을 선임한 바 있다. 최원호 감독 대행이 올시즌을 마무리하고 정식 감독으로 승격될지, 퓨처스팀 감독으로 복귀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최원호 감독 대행 외에 코칭스태프 보직 개편도 함께 발표됐다. 지난 7일 1군으로 콜업된 정경배 타격코치가 수석코치를 겸하게 된다. 1군 투수코치로는 송진우 코치가 이름을 올렸다. 최원호 감독이 빠진 퓨처스팀 감독은 전상렬 전 육성군 총괄코치가 이어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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