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그노 원샷원킬X이창근 폭풍선방,울산 2위 희망 날렸다
“친구가 2위를 했으면 좋겠지만 우리 말고 다른 팀을 잡길 바란다. 프로에게 양보는 없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25일 오후 2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1 37라운드 동갑내기 김도훈 울산 감독과의 일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상위 스플릿 6위, 제주는 2위 경남(승점 61)과 승점 1점차, 준우승 다툼중인 3위 울산(승점 60)에 승점을 호락호락 내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우리에게도 실낱 희망이 있다“고 했다. 포항이 남은 2경기에서 패하고, 울산이 FA컵에서 우승하면 제주에게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의 희망이 있다는 뜻이었다. 올시즌 유독 팽팽했던 울산전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준비했다. A매치 기간동안 윤정환 감독의 세레소 오사카와 한일 교류전(0대0무)까지 치렀다. 3월 18일 첫대결에서 제주가 1대0으로 이겼다. 7월29일 두번째 대결에선 1대1로 비겼다. 9월26일 세번째 맞대결에선 일진일퇴의 공방속에 울산이 3대2로 이겼다. 1승1무1패, 1점차 승부, 팽팽한 전적, 실낱 희망 속에 시즌 마지막 4번째 맞대결은 뜨거웠다.
제주, 포항과의 2경기를 남기고, 경남을 맹추격중인 김도훈 감독은 “오늘 제주전은 마지막 홈경기일 뿐 아니라 반드시 승점을 따야 하는 경기다. 우리팀의 목표인 리그 2위, FA컵 우승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승점 1점차, 피말리는 2위 다툼에 대해 “승점차가 2점이 아닌 1점이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마지막까지 해볼 수 있는 승부“라며 눈을 빛냈다.
▶포메이션
[울산]GK오승훈 이명재 강민수 리차드 김태환-믹스 박용우-김승준 한승규 김인성-주니오(4-2-3-1)
[제주]GK 이창근-이은범 알렉스 권한진 박진포-김성주 권순형 마그노 이동수 김호남-찌아구(4-5-1)
▶전반: 일진일퇴 팽팽한 흐름
이날도 양팀은 예상대로 팽팽했다. 주도권 다툼을 치열했다. 제주 오른쪽 측면에서 풀백 박진포가 활발하게 오르내리며 찬스를 창출했다. 그러나 울산의 압박에 막혀 좀처럼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13분 울산 김인성의 슈팅이 제주 골키퍼 이창근의 품에 안겼다. 전반 중반 이후 김승준, 한승규, 김인성 등 2선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울산의 공격이 비로소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전반 27분 2명의 수비수를 제친 한승규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32분 김승준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한승규의 슈팅을 이창근이 또한번 막아냈다 전반 37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을 치고달리며 올린 크로스가 주니오 앞에 떨어졌지만 아쉽게 슈팅이 불발됐다. 전반 38분 김인성의 크로스에 이은 주니오의 슈팅이 또한번 빗나갔다. 울산은 전반 7개의 슈팅과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제주는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2위 경남은 말컹이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전반 38분 김효기의 골에 힘입어 수원에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마그노의 원샷원킬, 이창근의 폭풍선방
후반 시작과 함께 김 감독은 김승준을 빼고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8분 울산의 프리킥 찬스, 이명재의 킥이 골대 모서리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11분 마그노가 문전 쇄도하며 날린 슈팅이 높이 떴다. 후반 12분 김인성의 킬패스에 이은 주니오의 문전 슈팅이 골키퍼 이창근에 손에 잡혔다.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후반 17분 주니오의 왼발 슈팅이 또 한번 이창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후반 14분 김호남 대신 류승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울산이 잇달아 찬스를 놓친 후 제주에게 기회가 왔다.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 마그노의 발끝이 빛났다. 찌아구의 문전 헤딩 패스가 마그노의 발끝에 뚝 떨어졌다. 지체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유일한 유효슈팅을 골로 연결한 원샷원킬이었다. 0-1로 밀리는 위기상황, 후반 26분 김 감독은 한승규를 빼고 K리그 100경기 에스쿠데로를 투입했다.후반 37분 이근호의 날선 중거리 슈팅을 이창근이 손으로 쳐내며 또다시 득점이 불발됐다. 후반 42분 역습상황에서 주니오의 쇄도에 이은 슈팅 역시 이창근이 온몸으로 막아냈다. 13개의 슈팅, 9개의 유효슈팅, 울산의 파상공세를 모두 막아섰다. 결국 2위 탈환이 급한 울산이, 제주에 0대1로 패했다.
마지막까지 2위 희망을 불살랐지만 이날 울산이 제주에 패하고, 경남이 수원에 2대1로 승리하며 양팀의 승점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울산이 승점 60, 경남이 승점 64를 기록하며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경남이 리그 2위를 확정했다.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일등!! 온카 https://casinole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