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0승…외국인 투수 양극화
루친스키·요키시 등 두 자리 승수
한화 벨 11경기 선발 등판해 7패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양극화가 심하다. 두 자릿수 승수(16일 기준) 투수는 모두 외국인이다. 드류 루친스키(32·NC 다이노스)가 11승(2패)으로 다승 1위다. 에릭 요키시(31·키움 히어로즈), 라울 알칸타라(28·두산 베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KT 위즈), 데이비드 뷰캐넌(31·삼성 라이온즈) 등 4명이 10승으로 나란히 2위다. 그동안 외국인 투수 복이 없었던 삼성도 뷰캐넌 덕분에 10승 외국인 투수를 배출했다. 5년 만이다.
반면, 외국인 투수 중에는 아직 1승도 못 올린 경우가 있다. 채드 벨(31·한화 이글스)은 11경기에 선발로 나왔는데 (무승) 7패다. 평균자책점도 7.01이다. 6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두 번뿐이다. 역대 KBO리그에서 1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하고도 1승도 기록하지 못한 외국인 투수는 2010년 한화에서 뛴 호세 카페얀뿐이다. 카페얀은 당시 15경기에서 (무승) 11패, 평균자책점 9.15를 기록하고 떠났다. 카페얀은 2015년 미국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지난 시즌 한국 무대에 데뷔한 벨은 좋은 투수였다. 11승(10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해 재계약했다. 연봉도 85만 달러에서 110만 달러로 올랐다. 올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달에도 부상이 재발해 한동안 등판하지 못했다.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부상으로 부진한 외국인 투수는 또 있다. 2승의 제이크 브리검(32·키움)과 벤 라이블리(28·삼성), 3승의 아드리안 샘슨(29·롯데 자이언츠) 등이다. 브리검은 팔꿈치, 라이블리는 옆구리, 샘슨은 다리 부상이다. SK 와이번스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닉 킹엄(29)은 2경기 던진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달 2일 방출됐다. 킹엄 공백을 메워야 할 리카르도 핀토(26·SK)는 그럭저럭 출전한다. 예민한 성격으로 감정 기복 심하다. 4승에 그치고 있다.
예년 같으면 교체 얘기가 나올 법도 한데, 올해는 구단들이 그러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외국인 투수 교체가 정말 어렵다. (대체 선수의) 실전 경기력이 떨어져 있다. 선발 등판하려면 두 달은 걸릴 것이다. 데려와도 팀에 큰 보탬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SK도 이미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있지만 킹엄의 대체선수로 투수가 아닌 타자 타일러 화이트를 영입했다.
외국인 투수는 부진해도 끌고 갈 수밖에 없다. 수억 원을 주면서 계속 쉬게 할 수 없어서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외국인 투수는 큰 부상이 아니라면 웬만하면 선발로 계속 써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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