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결승타' LG, 3위 수성…두산은 4연패 당하며 6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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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9 21:16
'김현수 결승타' LG, 3위 수성…두산은 4연패 당하며 6위 추락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전에서 승리하며 공동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두산 베어스는 4연패 늪에 빠져, 1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을 기준으로 3년 4개월 만에 6위로 내려앉았다.
LG는 1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두산에 9-6으로 승리했다.
승부처는 8회초였다.
6-6으로 맞선 8회 2사 2, 3루, 두산 우완 불펜 이승진은 로베르토 라모스와의 풀 카운트 승에서 6구째 커브가 볼 판정을 받자 무척 아쉬워했다.
최근 두산 불펜의 핵으로 활약하는 이승진에게도 2사 만루 상황에서 '타격 기계' 김현수와 맞붙는 건 부담스러웠다.
티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이승진의 초구 시속 149㎞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이날 LG 주장이자 4번 타자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부상을 털고 복귀한 채은성은 김현수 바로 뒤인 5번 타순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이날 양 팀은 치열하게 싸웠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LG는 1회초 시작과 동시에 홍창기와 오지환이 연속 안타를 치고, 로베르토 라모스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김현수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만들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채은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두산은 홈런포로 반격했다.
1회말 1사 1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LG 선발 임찬규의 시속 140㎞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 아치를 그렸다.
LG는 2, 3회에 연속해서 득점하며 달아났다.
2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이 왼쪽 외야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치고, 정주현의 1루 땅볼 때 3루를 밟았다. 홍창기는 우전 안타로 유강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 무사 1루에서는 23일 만에 1군으로 돌아온 채은성이 두산 좌완 선발 함덕주의 시속 139㎞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러나 두산이 4회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재환이 임찬규의 시속 126㎞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2사 후 김재호와 오재원의 연속 안타, 박세혁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박건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쳤다.
LG도 홈런포로 응수했다.
5-6으로 뒤진 양석환이 6회 두산 우완 불펜 김명신의 직구를 공략해 좌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LG였다.
8회초 2사 만루에서 간판타자 김현수가 두산 핵심 불펜 이승진과의 승부를 초구에 끝냈고, 결승타를 만들었다.
두산은 이날 한화 이글스를 꺾은 KIA 타이거즈에 0.5게임 차로 밀려 6위로 떨어졌다.
두산이 정규시즌 1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5위 밖으로 밀려난 건, 2017년 5월 10일(6위, 15승 1무 17패)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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