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는 ‘만루 귀신’이 산다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만루만 되면 어김없이 더 강해진다. 만루에 강한 남자, 김현수(32)다.
LG의 주전 좌익수이자 주장인 김현수는 올 시즌 역대급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8일까지 타율 0.350(429타수 150안타), 21홈런 98타점 OPS 0.984를 기록했다. 리그 전체 타자를 통틀어 타율 2위, 타점 2위, 안타 3위, OPS 3위, 2루타 공동 3위(31개), 홈런 공동 9위에 올랐다.
찬스에서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한다. 결과가 훨씬 좋다. 올 시즌 그의 득점권 타율은 무려 0.515(99타수 51안타)다. 이 부문 단연 돋보이는 리그 선두다. 주자가 없을 때는 타율이 0.269(227타수 61안타)에 그쳤지만 주자가 있을 때는 타율이 0.441(202타수 89안타)까지 뛰어올랐다.
만루 밥상이 차려지면 한층 무서워진다. 만루 시 성적은 타율 0.727(11타수 8안타) 3홈런 20타점에 달한다. 가장 뜨거울 때는 주자가 2, 3루에 있을 때다. 표본은 적지만 타율 0.750(4타수 3안타) 4타점을 선보였다.
만루 귀신의 면모를 또 한 번 뽐냈다. 김현수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지명타자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9-6 승리에 앞장섰다.
결정적인 순간은 8회였다. 치열한 난타전 끝에 6-6 동점이 됐다. 경기가 후반에 다다르며 결승점이 절실했다. LG는 8회 2사 후 기회를 잡았다. 홍창기의 볼넷, 오지환의 안타, 라모스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후속 타자는 만루의 사나이 김현수였다. 그는 상대 구원투수 이승진의 초구를 공략했다. 시속 149㎞ 패스트볼을 받아져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렸다. 홍창기와 오지환이 홈을 밟으며 승기를 잡았다.
김현수는 앞서 1회에도 무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루 주자 오지환의 3루 진루도 도왔다. 그럼에도 적시타를 치지 못했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갈증을 해소했다.
이날 활약으로 김현수는 시즌 100타점을 돌파했다. 팀의 연패를 막고 두산을 4연패에 빠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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