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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우승 2번'에도 겸손한 아르테타, "선수들을 도왔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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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8개월 만에 팀을 다시 정상궤도로 올려놨지만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아르테타는 지난 12월에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만 해도 아스널은 중위권에서 허덕이며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을 꿈꿀 수 없는 팀이었다. 그러나 부임 후 아르테타는 팀을 빠르게 정리했고, 2019-20시즌 FA컵에서 우승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도 흐름이 좋다. 리버풀을 상대로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승했고, 풀럼과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도 3-0으로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윌리안,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영입과 다니 세바요스 임대로 이적시장도 나름 성공적이다. 최근에는 이적설이 있었던 핵심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재계약도 하며 아르테타호는 순항 중이다.

하지만 아르테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19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짧은 시간 안에 두 개의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다는 사실은 믿을 수 없다. 하지만 정말 기뻐하는 건 내가 받고 있는 지지와 구단에 생긴 에너지, 팬들의 행복감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나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그게 바로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흔들리던 아스널이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르테타 부임 후 빠르게 전술적인 안정감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르테타는 겸손했다. 그는 "선수들을 도와줬을 뿐"이라고 말한 뒤 "더 나은 선수가 되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다. 선수 시절 가장 어려웠던 건 경기 전날인데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은 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에게 어떤 상황이 발생할 것인지, 어떻게 그 상황을 헤쳐나갈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주려고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더욱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포메이션은 상관없다.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고, 팀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르테타 감독은 "같은 선수들을 가지고도 다른 시스템에서 공격하고 수비할 수 있다. 여러 포메이션을 가지고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은 팀에 유연성을 가져다준다. 상대가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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