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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에게 보복 태클…'510억' 드링크워터 퇴장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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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에게 보복 태클…'510억' 드링크워터 퇴장 굴욕

기사입력 2020.12.15. 오전 08:16 최종수정 2020.12.15. 오전 08:16 기사원문
▲ 대니 드링크워터는 이번 시즌 첼시 1군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레스터시티를 우승시키고 이적료 3500만 파운드(약 510억 원)에 첼시로 이적한 대니 드링크워터(30)는 첼시 2군 경기(23세 이하)에서 볼 수 있다.

15일(한국시간) 치러진 토트넘과 2군 경기는 드링크워터의 이번 시즌 3번째 경기였다.

하지만 드링크워터는 시즌 3번째 경기에서 싸움을 벌였다. 14살 어린 선수와.

2-2로 맞선 후반 28분 첼시 진영 사이드라인 근처에서 드링크워터가 공을 잡는 순간 토트넘 미드필더 알피 데빈(16)이 태클했다. 두 발이 들릴 정도로 강한 태클이었다.

데빈의 거친 태클에 드링크워터가 걸려 넘어졌다. 그러자 드링크워터는 넘어진 채로 데빈의 다리를 걷어찼다. 데빈은 크게 넘어졌고 고통을 호소하며 바닥에 뒹굴었다.

이후 토트넘 선수들이 몰려들었고 첼시 선수들이 뒤엉켰다. 선수들이 드링크워터를 진정시켜 큰 싸움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상황이 진정된 뒤 주심은 드링크워터와 데빈 두 선수를 동시에 퇴장시켰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드링크워터가 새로운 '커리어로우'를 찍었다"며 "솔직히 그가 왜 짜증을 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데빈의 도전이 끔찍했다. 하지만 드링크워터는 그렇게 반응해선 안 된다는 것을 알 만큼 충분히 오래 뛰었고 현명한 선수"라고 지적했다.

2015-16시즌 레스터시티 우승 핵심 멤버였던 드링크워터는 그해 활약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이후 큰 기대와 함께 첼시로 이적했으나 이적 첫 해 리그 12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자리잡지 못했다.

드링크워터는 번리와 애스턴빌라에서 임대 계약으로 반등을 노렸으나 지난 3월 애스턴빌라 소속으로 훈련 도중 팀 동료 조타와 다퉜다는 이유로 계약이 해지됐다. 당시 분을 참지 못한 드링크워터가 조타에게 박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는 페트르 체흐(38)의 출전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2019년 5월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은퇴한 체흐는 기술 고문으로 전향했다가 이번 시즌 비상 골키퍼에 등록됐고, 첼시 2군 골키퍼에 공백이 생기면서 유니폼을 입었다.

현역 시절 트레이드마크였던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 체흐는 전반 3분 만에 실수로 실점을 비롯해 2골을 허용했다.

첼시 2군은 뒤숭숭한 상황에서 토트넘 2군을 3-2로 이겼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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