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승하면 결혼하겠다던 응원단장, 40세에 새신랑 된다
[OSEN=이상학 기자] “원래는 우승하면 결혼한다고 했는데…”
홍창화(40) 응원단장은 대학 시절이었던 지난 1999년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본 뒤로 팬이 됐다. 2004년 응원단장 일을 시작했고, 2006년부터 한화 응원단의 지휘봉을 잡았다. 한화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8회 육성응원과 ‘나는 행복합니다’ 응원가 모두 홍 단장의 작품. 꼴찌팀 응원단장이란 ‘극한직업’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많은 팬들이 생겼다.
젊은 혈기의 홍창화 단장은 “한화가 우승하면 결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공교롭게도 그쯤부터 한화의 현실은 참혹했다. 우승은커녕 가을야구도 어려웠다. 2008년 1년을 빼고 14년간 한화 응원단장을 맡았지만 6번의 꼴찌, 11번의 포스트시즌 탈락. 현실의 벽과 마주한 2012년 “가을야구를 하면 결혼하겠다”고 은근슬쩍 공약을 바꿨다.
한화는 2018년 3위로 무려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홍 단장도 마침내 공약의 늪에서 벗어났다. 그렇게 한화와 청춘을 함께한 그는 불혹의 나이가 돼 드디어 새신랑이 된다. 내달 9일 천안에서 1년간 교재한 미모의 재원과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이다.
혼 단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온 결혼식이라 진행하기로 했다. 청첩장을 돌리고 있는데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며 “많은 분들께서 ‘한화가 우승하면 결혼하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말씀하신다. 원래는 우승이었는데 그 다음해에 가을야구로 바꿨다. 그건 많이들 모르시더라”면서 웃었다.
[사진] 홍창화 응원단장 제공결혼을 해도 응원단장 일은 계속 한다. 야구 시즌이 끝난 뒤 겨울 스포츠로 배구, 농구장에서 응원을 이끌고 있는 홍 단장은 “더 열심히 해야 한다. (40살이지만) 운동을 해서 체력은 더 좋아졌다. 아직 젊다”고 자신했다. 어느덧 불혹이 된 홍 단장이지만 올해 엄청난 운동으로 근육질 몸매를 되찾았다.
결혼 준비로 바쁜 나날이지만 내년 시즌 한화 응원 준비도 벌써 시작했다. 기존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나면서 새로운 선수들의 응원가를 만들어야 한다. 홍 단장은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부터 젊은 선수들까지 새로 다 필요하다. 구단과 회의를 통해 좋은 응원가를 만들려 한다. 계속해서 음악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친분을 쌓은 베테랑 선수들이 시즌 후 은퇴를 하거나 팀을 떠나면서 홍 단장도 만감이 교차하는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한 번 맺은 인연이 어디 사라지진 않는다. 지난 2년간 새해가 되면 대전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함께한 투수 안영명이 KT로 이적했지만 내년에도 선행을 이어갈 계획. 홍 단장은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사라지고 한화와 팀을 떠난 선수들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waw@osen.co.kr
[사진] 홍창화 응원단장 제공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일등!! 온카 https://casinoleak.com